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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주인공 치히로가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룬 작품이다. 자신의 이름을 빼앗긴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상실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만큼 이름이라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단어인 것이다. 이 내용은 비단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일은 아니다. 2016년과 2017년 한국에서도 이러한 사례가 발생했다. 한국의 아티스트인 ‘어쿠스틱 콜라보’의 멤버였던 김규년(당시 이름은 우디킴)과 안다은, ‘어쿠루브’의 멤버였던 김재희와 고닥에
여론
충대신문
2017.12.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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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나는 그곳에서 만난 한 카페 주인을 떠올린다. 그 카페 주인은 동양에서 온 낯선 사람에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친절을 베풀었다. 내가 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니던 2004년의 어느 더운 여름밤이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나는 바르셀로나의 호텔 근처 바에서 차가운 맥주를 마시며 비행기 여행의 피로를 풀고 있었겠지만, 마치 한 사람의 인생처럼 여행도 계획대로 착착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먼저 가서 여행을 하다가 공항으로 나를 마중오기로 한 대학원 동료가 공항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여론
충대신문
2017.1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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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토론대회 참가를 결정했을 때 나는 내가 이 대회를 통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얻고 경험하게 될지 알지 못했다. 단지 토론대회 참가가 처음이었고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나와 팀원들은 자료를 찾다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전문가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서면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일하고 계신 분을 인터뷰 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했지만 결과적으로 논점들을 보다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대회에 참여
여론
충대신문
2017.11.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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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그러나 독서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대형 서점의 도서 판매 상황을 보더라도, 가을이라고 하여 판매율이 그다지 향상되는 것 같지 않다. 가을은 이제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 독서와는 무관한 계절이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한 시절, 가을 캠퍼스의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바람은 이제 철지난 낭만이 되어 버렸다. 이제 버스나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기가 천연기념물을 보는 일보다 더 어려워졌다.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독서 시간은 6
여론
충대신문
2017.10.1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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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성공회대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는 이 대학 경비원이 축사를 했다. 연두색 작업복에 등산화 차림을 한 연사는 “이 어려운 때에 홀로서기 한 번만 해도 성공하는 것이다. 홀로서기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쌓아 올라가”란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학생과 교직원들은 따뜻한 박수로 응답했다. 작년 8월 동아대학교에서 개최된 제15대 한석정 총장 취임식에는 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귀빈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발언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내빈 소개조차 하지 않았다. 연단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여론
충대신문
2017.09.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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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에 내려가 아버지와 저녁을 먹을 때 아버지는 나에게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낭만이 없어” 라고 말씀하셨다. 언제부턴가 사회는 ‘청춘들이여 꿈을 가져라, 그 꿈을 위해 노력해라’ 라는 말을 슬로건을 내세우는 듯하다. 당연하다는 듯이 공부를 하고, 의심 없이 대학에 진학하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지레 겁을 먹고 살아간다. 나 또한 그러한 많은 청춘들 중에 한 명이다. 그런 것을 의심해 본 적도 없고, 의심하더라도 한낱 대학생 중의 한명이 어떻게 만연한 사회 풍조를 바꿀 수 있을까. 그러면서 살아왔다. 하지
여론
충대신문
2017.09.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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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추진될 국정운영 로드맵이 발표된 바 있다. 이 「국정운영5 개년계획」에는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의 5대 국정목표와 20대 국정전략, 그리고 100대 국정과제가 담겨져 있다. 1987년 이후의 앞선 정부들이 국가중심의 민주주의의 확장에 치중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국민중심의 민주주의' 라는 촛불 시민혁명의 정신을 확고히 받들겠다는 국민에 대한 약속으로 볼 수 있다. 나아가 이제는 더 이상
여론
충대신문
2017.09.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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