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 SPC그룹 계열사인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근무 중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SPC는 사고 이후 안전 관련 후속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안전사고는 SPC 외에도 전국의 다양한 공간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안전사고, 왜 막을 수 없는 걸까.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현재, 청년들의 일터를 살펴봤다. 1 : 29 : 300 1 : 29 : 300. 1건의 대형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벌어지기까지 같은 원인으로 29
“지진, 쓰나미 이런 것만 재난이 아니라 지금 우리 상황이 재난 그 자체” 2018년에 개봉한 액션 청춘 영화인 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사다. 는 도시에 의문의 가스 테러가 일어나면서, 두 명의 주인공이 가스를 피해 살아남고자 도망치는 상황을 재치있게 담아낸 영화다. 주인공들이 처한 재난 상황은 취업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속 발버둥쳐야 하는 현대 사회의 청년 세대를 은유한다. 의 개봉으로부터 3년 후, 해당 영화에서 지적하는 청년 세대의 고달픈 삶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의 청년들이 마주한 대
스토킹 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지난 9월 14일,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또다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했다. 스토킹 처벌법은 스토킹에 대한 사회의 안일한 의식과 가해자에 대한 미약한 처벌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법은 또 피해자를 지키지 못했다. ‘유명무실’한 스토킹 처벌법이 다시 한번 화두에 오른 지금, 스토킹 범죄에 대해 다뤄봤다. 무고한 희생 20대 평범한 여성 역무원이 본인의 직장에서 숨졌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그녀와 함께 일하던 과거 직장 동료였다. 사건은 가해 남성이 여성을 스토킹한 지 3년쯤 지
“좋아해서 그랬어요” 스토킹 사건 가해자들이 하는 흔한 변명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고, 가해자들의 범죄에 분노하곤 한다. 하지만 미디어에 등장하는 스토킹은 여전히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게 용인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는 캐럴라인 케프니스의 동명 소설 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로, 어느 날 서점 매니저 ‘조’가 우연히 서점에 온 작가 지망생 ‘벡’에게 첫눈에 반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는 벡이 책을 결제하기 위해 카드를 사용하는 걸
동거 가족, 이혼 가족, 자발적 한부모가족, 비친족 가구. 최근 결혼 문화가 변화하고 주거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가족의 의미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는 이러한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거부 반응을 나타내는 등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정상 가족’이라는 프레임에 속하지 않는 이들을 삐뚤어진 시선으로 바라보며 ‘비정상’이라 치부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생각하는 ‘정상 가족’은 과연 무엇이고, 과연 ‘정상 가족’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일까. ‘정상 가족’ 우리 사회는
‘우리는 꿈 대신 대마를 키우기로 했다’ 현재 seezn에서 방영중인 오리지널 드라마 의 문구다. 시즌 1, 2는 부모의 강요로 마약을 운반했던 주인공이 대마밭을 발견하고 대마를 키우며 마약과 관련한 범죄에 휘말리는 과정이 담겼다. 이 과정 속에서 주인공과 친구들이 여러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고민하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기자는 해당 작품이 청소년 범죄에 대한 문제점 공유, 해결방안 모색 등 긍정적인 방향을 가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청소년 범죄로 인한 갈등과 해소 과정에서
사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짧아진 봄과 가을, 숨쉬기도 어려울 만큼 더운 여름과 모든 것이 다 얼어버리는 겨울. 뚜렷한 사계절이 특색이었던 우리나라는 이제 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빠듯한 기후로 변해가고 있다. 기후위기 지금까지 기후위기는 지구온난화로 대표돼 왔다. 지구온난화는 산업화 이후 장기간에 걸쳐 전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라는 용어가 인류 활동으로 인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며 지난해 10월, ‘지구가열’이라는 용어가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됐
지난 2017년 5월 28일, 서울시 성동구 옥수역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엉뚱한 사람을 보이스피싱 전달책인 줄 알고 연행하면서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한 것이다. 당시 성동경찰서는 딸을 납치했다고 속여 수백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피해자에게 돈을 더 갖고 옥수역 2번 출구로 오라고 지시한 사실을 알게 됐고 옥수역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옥수역 2번 출구 인근에 있던 한 남성을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 후 경찰 3명이 남성을 체포하려 하자 그가 저항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그의 눈과 얼굴을
상대방 얼굴에 숫자가 떠오른다. 5점 만점에 4.23점. 이 숫자는 상대방의 가치를 나타낸다. 드라마 의 ‘추락’ 에피소드는 별점이 지배하는 사회를 그린다. 드라마 인물들은 누구를 만나도 스마트폰으로 타인의 점수를 매기기 바쁘다. 이 점수는 개인의 직장과 집을 결정하고 각종 사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주인공 레이시는 가식과 위선에 찬 가면을 쓰고 별점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이내 경멸감을 느끼며 별점의 족쇄를 벗고 ‘추락’한다. 의 ‘추락’은 그저 드라마와 영화 속 이야기일까. 우리 일
103년 전 오늘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1918년 하순부터 국내외 각지를 대상으로 독립운동 전개를 호소하던 신한청년당의 주도로 상해에 모인 독립운동가 29인이 입법기구인 임시의정원을 구성했다. 임시정부의 설립 주체인 임시의정원은 전날 밤 10시부터 10개조로 이루어진 을 밤새 심의했다. 4월 11일 오전, 이들은 국무총리를 수반으로 하는 헌법을 제정·발포하고 국호를 ‘대한민국’으로 정해 임시정부를 수립했다. 아울러 이틀 후인 4월 13일에 국내외 동포들과 세계 각
“상품화된 의료에 돌봄은 없다”. 의료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는 돌봄의 현실을 비판한 기사의 제목이다. 의료 시장이 의료와 돌봄으로 나뉘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복지∙돌봄 서비스가 개발 및 시행 중이다. 그 중 커뮤니티케어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의료와 돌봄의 분리로 인한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명확해지는 의료와 돌봄의 분리 의료와 돌봄은 왜 분리됐을까? 치료란, 병을 잘 관리해 낫게 하는 것으로 병을 고치는 ‘의료’와 건강 회복을 돕
1919년 3월 1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잊지 못할 역사가 기록됐다. 온 국민이 거리로 나와 독립을 울부짖었던 날이다. 그리고 그로부터 28년 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3·1 발포사건이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인 3·1 운동 이후 26년 만에 광복을 맞이했으나, 정식 정부가 출범하지 못해 미군정의 통치를 받아야 했다. 당시 제주사회는 약 6만 명의 귀환인구가 실업난을 겪었고 생필품 부족, 콜레라 창궐, 극심한 흉년과 식량정책 실패, 군정의 부패 등 크고 작은 사회문제가 잇달아 발생했다. 어지러운
거의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지만, 그중에서도 사람은 기온에 민감한 대표적인 동물이다. 사람은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면 에어컨 없이 살지 못하고, 겨울철 한파가 시작되면 난방으로는 부족해 전기매트까지 튼다. 옷과 음식 그리고 집, 의식주에 이어 인간 생활의 네 번째 기본 요소인 에너지의 결여로 어떤 이들은 집이 있음에도 집으로부터 온전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 여름엔 집 안이 밖보다 덥고 겨울엔 집 안이 밖보다 추워, 집이 기온 변화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가족의 생명을 보호해 안전하게 지켜주는 공간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우리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의 필수 요건은 무엇일까? 바로 HACCP이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식품안전관리체계인 HACCP 제도를 통해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인증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본 기관은 안전관리인증의 체계적 수행으로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진다. 본사는 충청북도 청주시이며 대전시,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서울시의 지역 지원과 강릉시, 제주시에 출장소를 두고 있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직급은 정규직과 계약직, 채용형 인턴으로 구분된다. 그 중 신규직 직무 분야는 심사 분야
지난 11월 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국내 최대 OTT로 자리 잡은 넷플릭스와 새로 출격한 두 OTT 간의 3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국내 소비자를 맞이했고, 넷플릭스는 오히려 구독료 인상 전략으로 응수하며 기존 구독자를 대상으로 가두리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에 국내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며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O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지원 서비스의 선진화를 위해 2006년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정보 전산망을 구축·관리해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고용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의 진로역량 증진과 취업 준비 지원을 위한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청년과 고령자의 고용정책을 분석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성을 제고하고 있다. 본원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두고 있다. 채용 절차는 5급과 3급으로 구분된다. 5급 일반직과 연구직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3급 연구직은 필기
지난 2015년,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길고양이를 돌보다 아파트 상층부에서 날아온 벽돌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피해자의 길고양이 돌봄 활동이 범죄를 부추겼다’는 추측성 보도가 쏟아져 나왔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한 초등학생이 중력 실험을 위해 장난 삼아 던진 벽돌이 살상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길고양이 돌봄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사건이었음에도 사건의 책임이 무작정 피해자에게만 전가된 것이다. 해당 사건은 길고양이와 ‘캣맘·캣대디’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여
직업계고 학생과 대학생은 직무 경험을 쌓기 위해 현장실습을 나간다.「직업교육훈련촉진법」제2조에 따르면 현장실습이란, 향후 진로와 관련해 취업 및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기술 및 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직업 현장에서 실시하는 교육이다. 현장실습은 학생을 위해 실시하는 제도지만, 사건·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 전주지역 통신사 콜센터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이하 실습생) 홍수연(19)이 업무 스트레스로 목숨을 끊었고, 11월에는 제주 지역 생수 공장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실습생 이민호(18)가 적재 프레스에 몸이 끼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비가 가능해진 사회에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관은 어디일까? 바로 한국소비자원이다. 한국소비자원은 1987년 소비자보호법에 의해 설립됐으며, 소비자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생활의 향상을 도모해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충청북도 음성군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시, 인천시, 대전시, 부산시 등 총 10개 시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채용 절차는 서류 심사, 필기 시험, 온라인 인성검사, 면접순으로 진행되며 필기 시험 분야에서 지원 분야에 따라 직업기초능력평가 출제 범위를 달
‘기록’이라 하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기록의 사전적 정의는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글을 적는 것, 또는 운동 경기에서 세운 최고 성적이나 결과를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나뉜다. 서류, 자료로 흔적을 남기는 행위 또한 기록이라 일컫는데, 원초적 기록은 최소 기원전 2500년경부터 시작됐다.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기록 문화는 단순 행위를 넘어 일상 속에서 자신을 되찾으려는 심리, 사회적 현상으로 소화되고 있다. 과연 현대인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것들을 기록하고 있을까? 점점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기록 형태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