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가상)는 오전 수업을 듣기 위해 아침 식사를 거르고 헐레벌떡 학교로 향한다. 점심시간이 돼 편의점에서 산 라면 하나와 삼각김밥으로 겨우 식사를 때운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동아리 개강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저녁 밥을 거른 채 곧바로 술집에 간다. 다 같이 술 게임을 하며 한 잔씩 연거푸 마시다 보니 얼굴에 열이 오르고 혀가 꼬이기 시작한다.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선배가 사준 초코우유와 탕후루를 먹으며 귀가한다. A의 하루는 대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이러한 일상이 반복되면 영양 측면에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
급속한 미디어 발전과 치열한 보도 경쟁의 결과로 한국 사회는 성숙한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허나 자유가 생기면 그에 따른 분쟁이 생기기 마련이다. 언론 보도로 인한 분쟁 발생 시 공정한 조정·중재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돕는 기관이 있다. 국민과 언론의 귀와 눈이 되는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서 근무 중인 오정미 동문(언론정보학·13학번)과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2022년 언중위에 입사해 사무처 운영본부의 예산회계팀에서 근무 중인 오정미 동문은 “언론으로 인한 피해는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한 해결이 중요한데
2025년도 입시부터 전공자율선택제(이하 무전공제) 선발이 본격 확대된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과 주요 국가거점국립대학(이하 거점 국립대)의 2025년도 무전공 선발 확대 비율에 따라 재정지원사업 정성평가에 반영, 최대 10점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무전공 선발 비율 요건은 없지만 25% 이상 추진하는 대학엔 가점 만점을 준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공 간 벽을 허물고 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다수 대학이 무전공제 입학생 규모를 확대하거나 신설하는 방안을 구축 중이다. 그러나 교육부의 다소 일방적인 주도에 대한 비판과 많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이하 의대 증원)가 발표된 이후, 의료계가 떠들썩하다. 전공의 다섯 명 중 네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의대생들은 잇따라 휴학 신청서를 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엄정 대응을 예고하면서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는 ‘강 대 강’ 국면으로 흐르고 있다. 의대 증원, 왜 하나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2월 6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 오는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대 정원은 현행 3,058명에서 5,058명으로 2,000명 늘어난다. 의대 증원은 지난 2020년에도 거
기자는 지난 2월 우주 발사체를 개발·생산·연구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 핵심기술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우리 학교 이창민(항공우주공학) 졸업생을 만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을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게 만든 누리호 엔진을 제작했으며, 최적의 위성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미래 우주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구축하는 초일류 혁신 기업이다. 해당 기업의 핵심기술팀에서 이창민 학우는 우주 발사체 추진제 탱크에 대한 구조를 해석하고 연구하는 직책을 맡았으며 추후엔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수능 성적에 맞춰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인간 목숨이 파리 목숨이던 때가 있었다. 1914년에 발발해서 1918년 끝난 1차 세계대전은 약 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각국의 군부는 병사들에게 달랑 총 한 자루 쥐여주고는 전쟁터로 마구 돌격시켰고, 겨우 몇 미터 진격을 위해 70만 명을 희생시켰다. (베르됭 전투) 1939년 발발한 2차 대전에서는 최소 육천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반인륜적인 집단학살이 일어났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세계는 한 생명의 가치가 얼마나 무겁고 중대한 것인지, 전쟁이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깨달았다. 이
지난해 6월 새로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비트코인 ETF가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존의 두 배 이상 뛰어 6,000만 원을 돌파했다. 그렇다면 ETF란 무엇인가? ETF는 ‘Exchanged Traded Fund’의 약자로 쉽게 말해 투자자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닌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이때 펀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결과를 투자자에
청년들의 취업난과 기업들의 인력난으로 인해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다. 청년들은 높은 학력과 역량을 갖췄지만, 경력 부족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를 찾기 어려워 인력 수급 문제와 생산성 저하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과 기업의 일자리 매칭을 어렵게 만든다. 기술의 발전과 산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기업들은 새로운 인재를 필요로 하는 시점에서 청년들의 취업난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년은 취업난 - 청년 취업자 수 하락 지난 9월 취업자 수 증
우리 학교 윤정헌(언론정보학·4) 학우는 반려견 자동 급식기를 구매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앱 ‘쿠팡’에 접속했다. 윤정헌 학우는 “반려견 자동 급식기의 가격이 12만 원인 것을 확인하고 최종 결제 화면에 들어가니 가격이 15만 원으로 올라있어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쿠팡에선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에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쿠폰을 적용한 가격을 최초로 표기하고 최종 결제 단계에선 아무것도 적용되지 않은 기본 가격을 청구한다. 또한 구매 과정에서 멤버십 가입 혜택을 지속해서 언급하거나 멤버십 가입 전후의 가격을 나란히 표기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의 ‘팁(tip) 문화’가 등장하고 있어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팁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고객이 서비스를 제공한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로 일정한 대금 이외에 금액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팁은 학자들마다 주장이 다르지만 16세기경 영국의 커피하우스에서 ‘To Insure Promptitude(신속 보장)’라고 쓰인 통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는 사람들이 동전을 통에 넣은 것에서부터 팁 문화가 시작됐다. 지난 2015년에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발행한 미국 팁 근로
지난 7월 12일자로 29년간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됐던 한국방송공사(이하 KBS)의 수신료가 분리됐다. 3월 9일 대통령실이 국민 참여 토론인 형식을 통해 ‘TV 수신료 분리 징수’ 의제를 내놓아 KBS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분리징수 찬반 투표는 3월 9일부터 한 달간 진행됐고 총 5만 8,251표 중 약 5만 6,016표(96.5%)가 분리징수에 찬성하자, 2개월 뒤 대통령실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 이들의 분리징수 시행 이유는 ‘TV 수신료-전기요금 통합징수에
정부가 8월 31일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10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했다. 유류세란 유류(휘발유, 경유, LPG) 관련 세금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2021년 11월부터 시작된 유류세 인하 조치는 총 4차례의 기한 연장과 인하율 조정을 거쳐 현재 휘발유는 25%, 경유와 LPG부탄은 37%의 인하율을 적용 중이다. 지난 8월에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값이 연초보다 10달러 오르는 등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
“하루의 시작과 끝을 주식으로 보내고 있어요” 우리 학교 A 학우는 올해로 주식투자 4년 차에 접어들었다. A 학우의 일상은 언제나 주식과 함께하고 있다. 아침 9시, 학교 수업에 가기 위해 일어난 그가 꼭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주가(주식이나 주권의 가격)를 확인하는 것이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주식 앱에 들어가서 주가가 올랐는지 내렸는지 본다. A 학우는 이렇게 일과를 시작하고 학교에서의 삶을 보낸다. 오후 3시 30분경 주식장이 닫힌 후 A 학우는 다시 주식 앱에 들어가서 주가를 확인한다. 오후 11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지난 8일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9살 배승아 양이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대낮에 일어난 음주운전 사고였다는 점, 가해 차량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0.08%)을 크게 웃도는 0.108%였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분노를 샀다. 위 사고가 일어난 지 고작 이틀 만인 지난 10일, 사고 발생 구역으로부터 4km 떨어진 인근 도로에서 또다시 음주운전이 적발됐다. 이렇듯 지금 이 순간도 끊임없이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지난 3월 12일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둘러싼 카카오와 하이브의 인수전에서 하이브가 인수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며 인수전은 카카오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러나 지난 2021년 9월 국정감사에서 ‘문어발 확장’ 지적에 계열사 수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던 카카오였기에 SM엔터 인수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28일 국민의힘 원내 대책 회의에서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독과점 기업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빅브라더(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사회를 감시·통제하는 관리 권력 또는 사회체계) 행태를 보이는 네이
지난달 6일 정부가 발표한 ‘주 69시간 근무제’는 연일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주 69시간 근무제는 법정근로 40시간과 연장근로 12시간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행 주 52시간제에서 근로시간의 유연화를 위해 생긴 제도다. ‘주’ 단위로 묶여 있던 연장근로 시간을 ▲주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늘려 일이 몰릴 때는 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주 69시간 근무제에 대해 “MZ세대의 의견을 반영해 일이 많을 때 집중 근로를 하고 여유 있을 때 장기휴가로 푹 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28일 강원도 인제 육군 최전방부대 GOP(일반전초)에서 20대 초반 이등병이 총상을 입고 숨진 사건, 지난 1월 13일 강원도 태백에서 혹한기 훈련을 받다가 숨진 이등병 사건 등 군 사건·사고는 지금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2014년 ‘윤 일병 사건’과 ‘임 병장 사건’으로 군 장병 처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된 후 정부와 민간 차원의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건·사고로 인해 군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런 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의 배경과 영향, 더
지난 12월부터 언론에 ‘빌라왕’ 사태가 활발하게 보도되기 시작했다. 첫 뉴스는 1,139채의 주택을 소유한 ‘빌라왕’ 김 모 씨가 지난 10월 장기 투숙하던 호텔에서 급사했다는 소식이었다. 갑작스레 임대인이 사망하면서 많은 임차인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하게 됐다. 그러나 빌라왕은 숨진 김 모 씨 한 명이 아니다. 몇백 채의 빌라를 소유한 빌라왕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한다. 빌라왕의 실체는 공모자들이 모인 조직적 범죄인 경우가 많다. 지난 2월 2일 경찰청은 최근 7개월간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통해 전국에
지난 9월 해외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에 제공하는 영상의 최대 화질을 1080픽셀에서 720픽셀로 하향했다. 시청자가 몰려 서버에 부과되는 트래픽이 증가하자, 트위치가 통신사에 내야하는 망 사용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트위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용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에서 서비스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대안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많은 방송인들과 시청자들은 트위치의 화질 고정에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드라마 배급사인 우리나라 OTT 서비스 ‘도라마코리아’ 역시 같은 이유로 최대 화질을
기자는 최근 일주일간 ‘푸드 리퍼브(Food Refub)’를 곁들인 채식 위주 식단 캠페인을 진행했다. 환경 보호의 일환인 푸드 리퍼브는 음식을 뜻하는 ‘Food’와 재정비를 뜻하는 ‘Refurbish’의 합성어로 최근 새로운 식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즉,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으나 외관상으로 소비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상품 가치가 낮은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식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기자는 환경 보호 영상을 제작하는 공모전에 참가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외관상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