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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우리 민족에 관한 기념일이 많은 달입니다. 지난 3일은 한반도의 첫 국가인 고조선을, 9일은 우리 글을 기념하는 한글날이었죠. 한반도 위에 쓰인 많은 조상의 얼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오늘의 인물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에 이름 석자를 올린 시인, 윤동주입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보며 자랐습니다. 우리 민족시인으로 작품 전반에 독립을 향한 소망을 내비쳤기 때문이겠지요. 어쩌면 시인의 삶 전체가 독립으로 가득 차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독립’이라는 키워드에서 멀어져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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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0.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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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성심당, 교통의 중심, 노잼도시.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별명이었습니다. 저는 대전이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평생을 시골에서 자라왔습니다. 그곳은 길을 잃어버려서는 안 될 정도로 시골이었습니다. 여러분이 대전시에서 길을 잃어버렸다고 가정해봅시다. 길을 잃은 여러분을 걱정하는 마음에 친구는 전화를 걸겠죠. 그리고 이렇게 물을 겁니다. “근처에 뭐가 보여?”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보통은 근처에 보이는 마트, 지하철역 등을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보이는 것이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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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0.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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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듣는다. 찬바람 적적하고 공허함이 드는 계절을 담백하게 풀어낸 느낌. 무더위와 장마를 버티고 나면 비로소 찾아오는 담담함. 그 위에서, 작열을 버티기 위해 놓아야 했던 것을 반추한다. 그 결핍된 자취를 떠올리고 안으려 할 땐 이미 겨울이 찾아와버리겠지. 그래서 가을이라는 순간은 체감되기 시작할 때 바로 느껴야 하는 감각일지도 모른다. 지금-여기를 중요시하는 수많은 상담이론처럼, 하이데거가 말한 ‘현존재’가 체감되는 문턱처럼 느껴진다면 과장일까. 사람들이 ‘일상인(Das Man)’을 조금 벗어나기 위한 감상에 빠지는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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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0.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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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게도 노래가 필요해 김복희 내일이 있는 것처럼조용히 일만 하겠다 위생을 철저히 지켜서 물건에 껍질을 씌우고라벨을 붙이고 돌아 나오겠다 지침대로 기르던 노래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다 저기, 너 말이야죽으면 계속 커진다 생물일 때 꼼꼼하게 해사수의 말이 들려와 두 손을 열심히 움직였다고속도로를 타고 물건들은 떠난다납기일 내에 사라져야 한다 실수로 부풀기 시작하면 트럭이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 쫓겨날지도 모른다영혼이니 마음이니, 사수는 그런 것 다 핑계라고 벨트 위를 보는 건오직 두 눈이라고 말했다벨트가 멈추고 소등이 시작됐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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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9.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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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8월의 어느 날,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자유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늘 찾은 인물은 ‘I Have a Dream,’이라는 문구로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에게 기억되는 연설의 주인공, Martin Luther King Jr.입니다. 흑인 차별 철폐 운동의 대표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늘의 인물은 인종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 운동, 시민 권익 운동, 전쟁 반대 운동 등에도 폭넓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옳지 않은 것을 보면 굴종하거나 침묵하지 말고 항의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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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9.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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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년 전 제가 스무 살 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모두가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맞으며 연애사업을 진행함에 여념이 없었지만, 지난 20년을 모태솔로로 살아온 저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였습니다. 늘 하던대로 닭다리와의 열정적인 쌈바댄스를 위해 저는 미니스탑에서 넓적다리 한 개를 테이크아웃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도가 뭔지 아시나요? 제가 아는 것이라곤 도는 시보다 높고 레보다 낮으며 영어로 하면 아일랜드라는 점 뿐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쫙 빼입은 한 남자분께서 제 앞에서 도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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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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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아침 김소연나 잠깐만 죽을게삼각형처럼정지한 사물들의 고요한 그림자를 둘러본다새장이 뱅글뱅글 움직이기 시작한다…나 잠깐만 죽을게단정한 선분처럼수학자는 눈을 감는다보이지 않는 사람의 숨을 세기로 한다들이쉬고 내쉬는 간격의 이항대립 구조를 세기로 한다숨소리가 고동 소리가 맥박 소리가수학자의 귓전에 함부로 들락거린다비천한 육체에 깃든 비천한 기쁨에 대해 생각한다눈물 따위와 한숨 따위를 오래 잊고 살았습니다잘 살고 있지 않는데도 불구하고요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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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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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턴 생활의 오해와 진실 최근 인재개발원에 2022년 하반기 글로벌 현장실습 모집공고가 올라왔고, 현재는 면접 심사 합격자가 안내된 상황이다. 오늘 공유하는 내용이 자칫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지원자들을 낙담시키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나는 내가 인턴에 지원할 때 미처 몰랐던 점을 현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싶다. 이를 바탕으로 학우들이 해외인턴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궁금증을 해소했으면 한다. 아래 내용은 나를 비롯해 미국에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지인 6명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다. 미국 회사? 미국에 있는 한국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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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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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그대들에게 현대사회에는 사람을 판단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우리는 학벌, 외모, 재산 등 외적 요소만 보고 한 사람을 쉽게 예단하곤 한다. 나 역시도 아닌 척했지만, 누구보다 사람을 외적 요소로 쉽게 판단하는 사람이었다. 학벌 좋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으며, 돈 많은 사람이 심적 여유가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던 중 2021년, 내가 스물한 살이 되던 해, 경험 삼아 카드사 콜센터에서 일하게 됐고, 그때 만난 사람들을 통해 내 오만과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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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6.0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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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의 배경이 되는 2040년, 영국 정부는 제3차 세계대전을 끝낸 후, 전쟁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세상에 절대복종을 강요한다. 자유를 외치던 세상은 사라지고 일방적인 제재와 규제만이 가득한 세상이 도래한다. 아무도 자유를 외치지 않고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전쟁이라는 공포가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복종의 이유가 됨과 동시에 정부의 모든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복종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모든 명령을 지시하는 정부의 실질적 지도자와 그 명령을 조달하는 행위자, 그리고 이에 ‘따르는’ 국민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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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6.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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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정상태표해당연도 2022년 2월 28일 현재직전연도 2021년 2월 28일 현재 2. 재정운영표해당연도 2021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직전연도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3. 순자산변동표해당연도 2021년 3월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직전연도 2020년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4. 종합재정상태표해당연도 2022년 2월 28일 현재직전연도 2021년 2월 28일 현재 대학명 : 충남대학교 (단위:원) 5. 종합재정운영표해당연도 2021년 3월 1일부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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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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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lus.cnu.ac.kr/_prog/_board/?mode=V&no=2485749&code=account_070401&site_dvs_cd=hub&menu_dvs_cd=070401&skey=&sval=&site_dvs=&ntt_tag=&Goto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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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5.0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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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 유계영개기월식;양팔을 벌리고 달의 테두리를 따라 걸었다(···)마음에도 없는 말이 쏟아져 나와겁에 질려 모두 먹어치웠다성실한 마음;층층계 모서리에 거미가 줄을 쳤다빈 거미줄에 마른 나뭇잎이 걸린다거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푸른 불꽃;긴 혀를 빼물고 눈부시게 잔다의자가 놓인 위치는 의자의 기분을 설명한다;사물은 입이 없기 때문에인간의 호감을 샀지만인간은 사물을 사랑하므로사물의 입을 찾아주었다 여러 꽃이 피어나고 초록 잎들이 자라는 사월입니다. 저는 사월이면 생각나는 또 다른 시가 있는데요, T.S 엘리엇의 ‘황무지’입니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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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4.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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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보고 적용하는 전공 지식 무역학을 전공한 지도 벌써 4년째다. 우리 학과의 교육과정은 경제 이론을 다루는 몇 가지 수업을 제외하면 실무와 관련된 강의가 많다. 교수님들께서 학과 공부와 실무 사이의 연관성이 높다고 말씀해 주셔도 직접 경험한 적이 없으니 뜬구름 잡듯 어렵고 막연하게 느껴질 때가 많았다. 시험공부를 할 때면 ‘이게 정말 실무에서 쓰이긴 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인턴십을 시작한 지 벌써 4주가 지났다. 일하다 보니 학교에서 배운 개념이 종종 등장하기도 하고, 무작정 암기한 부분을 이제서야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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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4.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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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이별이 두려운 당신에게 시절인연을 아시나요 내 인생 첫 번째 이별의 대상은 누구였을까? 매해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과 헤어짐을 거듭해가고 있지만, 만남은 늘 서툴고 이별은 늘 가슴 아프다. 조용한 곳에 홀로 앉아 가만히 사색하고 있을 때면, 나의 옷깃을 스쳐 간 수많은 인연이 떠오른다. 사소한 계기로 평생 우정을 다짐했다가 사소한 일로 관계가 틀어진 친구부터, 내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려줬지만 이별의 아픔 역시 안겨준 사람, 무한한 사랑으로 나를 품어주셨던 조부모님까지, 크고 작은 이별들은 늘 나를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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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04.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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