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8월의 어느 날,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자유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늘 찾은 인물은 ‘I Have a Dream,’이라는 문구로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에게 기억되는 연설의 주인공, Martin Luther King Jr.입니다.

  흑인 차별 철폐 운동의 대표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늘의 인물은 인종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 운동, 시민 권익 운동, 전쟁 반대 운동 등에도 폭넓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옳지 않은 것을 보면 굴종하거나 침묵하지 말고 항의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불의에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비폭력주의라는 하나의 근본적 신념을 지닌 채, 그는 세상 곳곳에 자리 잡은 불평등과 편견에 도전했습니다. 흑인의 사회적 활동에 힘을 싣고 흑인을 차별하는 제도를 거부했습니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백인의 특권에 맞서 싸웠습니다. 그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백인과 흑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의 도래라는 꿈을 말입니다.

  세상 곳곳에 자리잡은 불의에 맞서 싸운 오늘의 인물, Martin Luther King Jr.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울림과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모순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편견과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기 가장 어려운 시대이자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흔히들 지금의 우리를 소셜 네트워크의 유행으로 인해 자신의 의견을 쉽게 개진할 수 있는 시대의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내가 쉽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만큼,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의 반대 의사를 표명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은 누구나, 특히 즉각적인 반대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된 지금의 우리는 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꺼립니다. 정당한 비판일지라도 ‘나’에 대한 반대 의견은 비난으로 들리기 마련이니까요. 심지어는 내 사적인 고민과 걱정을 들어도 모른 체하는 친구가 가장 훌륭한 친구라고 말하기까지 하잖아요. 이러한 시대에서 내 의견을, 그것도 정의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불의에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정당하지 않은 것을 정당하지 않다고, 정의롭지 않은 것을 정의롭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밑바탕이 될 테니까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더 바른 세상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것이 Martin Luther King Jr.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였을테니 말입니다.

  이야기가 나온 김에 우리도 더 정의로운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한번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어떤 주제라도 좋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 내가 생각하는 평등, 내가 생각하는 공정에 힘을 보태봅시다.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테니 말입니다. 정의와 평등, 공정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 오늘의 인물, Martin Luther King Jr.이었습니다. 

손자영(생명정보융합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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