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우리 학교는 ‘걸어서 10분 이내 산책로·등산로·치유의 숲 조성 준공 기념식’을 유성구와 공동 개최했다. 우리 학교는 지난 4월 유성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 약 3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숲길을 조성했다. 이는 이진숙 총장과 유성구청장의 공통 공약이자 학우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걷고 싶은 캠퍼스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총 1.75km에 이르는 숲길은 정보화본부부터 예술대학까지 이어지며 만남의 숲, 체험의 숲, 풍욕의 숲으로 조성돼 있다. 자연과 마주하며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주제를 잡은 만남의
현재 우리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장학금 제도와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일부 유학생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기존 제도를 보완하거나 다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프로그램을 재개하는 한편, 추가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 학교는 기준 성적을 넘기면 지급하는 특별장학금, 튜터링, 유학생 전용 교과목, 무료 한국어 강좌를 통해 유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튜터링은 신입 유학생만 참여할 수 있고 취업 준비와 전공과목 수강을 돕는 별도의 프로그램은
우리 학교 사범대학은 사범대 학생들의 교육 역량을 높이고 지역 중·고등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과 다양한 현장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2021 CNU Edu 교육문화제’를 개최했다. 교육문화제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4일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예비교사 모의 수업 경진대회 ▲미래 교육 교수-학습자료 개발 전시회 ▲성과보고회 ▲글로벌 석학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교육문화제 개최에 앞서 배포된 책자에 따르면 우리 학교 최유현 사범대학장은 “사범대학 구성원인 학생과 교수, 지역 SCP 선도협력학교가 함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6평 남짓의 한 오피스텔에서 31세 청년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방 한 켠에는 취업을 위해 모아 둔 150장의 이력서가 남겨져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생전 오피스텔 관리비를 3개월 동안 내지 못하는 등 취업 준비(이하 취준) 과정에서 심각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 경기도 한 주택에선 24세 청년이 여기저기 쌓인 대출 독촉장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청년들의 쓸쓸한 죽음은 최근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9년 10대부터 30대까지
취업난은 청년 세대의 보편적 문제이지만 ‘지방러(지방 출신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에게 그 정도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지역 불균형이 이들의 취업 전후 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충대신문이 지난 8월 1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에 등록된 1,000대 기업 채용공고 1,613건을 분석한 결과, 그중 1,442건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2021년 2분기 지역별 청년고용률’에 따르면 수도권의 청년고용률은 50%를 넘거나 근접한 반면 충남·전남·경북 등은
지난 11월 초,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국내 최대 OTT로 자리 잡은 넷플릭스와 새로 출격한 두 OTT 간의 3파전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정책으로 국내 소비자를 맞이했고, 넷플릭스는 오히려 구독료 인상 전략으로 응수하며 기존 구독자를 대상으로 가두리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에 국내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며 구독자를 모으고 있다. O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지원 서비스의 선진화를 위해 2006년 출범한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정보 전산망을 구축·관리해 국민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고용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구직자의 진로역량 증진과 취업 준비 지원을 위한 진로·직업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청년과 고령자의 고용정책을 분석해 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성을 제고하고 있다. 본원은 충청북도 음성군에 두고 있다. 채용 절차는 5급과 3급으로 구분된다. 5급 일반직과 연구직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3급 연구직은 필기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각 당의 대통령 후보와 이들이 내세우는 공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들끓고 있다. 이 중 학우들의 이목이 쏠릴 만한 곳은 단연 청년 정책에 대한 공약이다. 유성구갑 국회의원인 조승래 동문은 청년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과 더불어 청년들이 지역 사무소에 편하게 와서 여러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청년들과의 소통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충남대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충남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86학번 동문 국회의원 조승래입니다. 제 지역구는
한 해가 벌써 이렇게 끝나가고 있다. 2021이라는 연도가 익숙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은 잘도 흘러가고 나는 여느 때와 다르게,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있다. 올 한 해를 이르게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2021년에 대한 단상들을 쓰고자 한다. 1. 올해 초의 다짐은 ‘무조건 행복하기’였다. 그런 막막한 계획을 세우고 까맣게 잊어버리고는 이제야 다시 그 다짐을 떠올리지만, 나름 그 다짐을 실천하려 노력했기에 마냥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2. 올해는 유난히 잃어버린 게 많은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이
가스통 바슐라르는 서구 이성 중심 세계에서 ‘거짓’이나 ‘오류’의 원천으로 받아들여졌던 감성의 영역이 인간의 삶에 있어 훨씬 구체적으로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는 이성을 기반으로 한 서구 문명의 객관적인 과학의 세계보다 오히려 상상력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주관적 상상력의 세계가 우위에 있음을 주장해, 상상력의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이룩해냈다. 그 덕분에 오늘날 이미지와 상상력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능력이자 소중한 능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상상력의 소산인 창의성과 독창성의 중요성은 매우 강조되고 있다
나의 친한 친구 S양에게. 친구란 뭘까? 언젠가 한 강의에서 누군가 친구와 동갑은 다르다는 말해준 적이 있어. 조금만 가만히 생각해 봐도 동갑과 친구는 다른데, 괜스레 그분의 인생관을 들으며 ‘맞는 말인 건 알겠는데, 굳이 저렇게 열심히 이야기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지.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 다니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친구’가 만들어지게 되지. 그리고 대학교에 오게 되면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친구들이 생기게 되는 것 같더라. 예전에는 대학교 친구는 진짜 친구가 아니라느니 하는 이야기들
이소라 (회화·3)
일상으로의 회귀, 요즘 많이 듣는 단어 중 하나이다. 하지만 무언가 변화했던 자리를 되돌리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형체가 있어 만질 수 있는 것은 당연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또한 당연하다. 사람과 사람 사이도 비슷하다. 한평생을 같이 있어 줄 것 같았던 친구와 인연을 마무리하게 되고, 가볍게 시작했던 인연이 생각보다 내게 오래 남아 있다. 내가 아무리 모질게 대해도 곁에 남아 준 사람이 있고, 내가 정성을 다해도 나를 떠나는 사람이 있다. 적어도 내게는 ‘떠나도 되는 인연’이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나는
우리 대학교에는 공무직 노조가 게시한,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처우를 해달라는 현수막이 몇 개월째 붙어 있다. 그런데 공무직에 대한 세상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정규직과 같은 처우를 받고 싶으면 같은 방법으로 입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규직 입사자들이 얼마나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 그 자리를 얻었는지 나열하며 공무직이 같은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공산주의냐는 원색적 비난도 일삼는다. 이는 입시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으로 교육받고 시험만이 공정한 방법이라고 주입받아 온 사고방식 때문에 벌어지는 을과 을의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불안과 공포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맞닥뜨린 지 2년이 다 돼 간다. 그사이 변이와 확산이 반복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사람이 품고 있다. 이러한 기대는 백신 개발과 접종으로 곧 현실이 될 것도 같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뭔가 놓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려 하는 듯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4,000명을 넘고 위중증 환자가 600명을 넘은 날이 나왔다. 주지하다시피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경증 환자와 중
“충대신문이요? 들어는 봤는데 읽은 적은 없어요” 대학 언론이 저물고 있다. 기자는 작년 9월 충대신문에 입사해 기자단으로 활동한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 하지만 1년 하고도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며 한 번도 충대신문 독자를 만나 본 적은 없다. 이런 기자의 개인적인 경험은 충대신문도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듯하다. 과거 기성세대의 학보사는 민주화 운동에 힘입어 대학생들의 사회공헌을 독려하며 교내와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뉴미디어가 발달하고 있는 현재, 기성 언론이 지닌 영향력은 미미해졌
최근, 20살 래퍼 이영지는 방송에 출연해 “MZ세대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영지는 “MZ세대는 알파벳 계보를 이어가고 싶은 어른들의 욕심인 것 같다”며 “MZ세대들은 본인이 MZ세대인 걸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MZ세대는 Millenials and Gen-Z의 약자로 198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해서 부르는 신조어다. 이전 세대와의 구분을 위해 ‘MZ세대’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오히려 MZ세대에는 10대 중후반부
무화과 숲 황인찬 쌀을 씻다가창밖을 봤다숲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그 사람이 들어갔다 나오지 않았다옛날 일이다저녁에는 저녁을 먹어야지아침에는 아침을 먹고밤에는 눈을 감았다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함께 곧 12월이 다가옵니다. 저는 겨울 하면 먹먹한 쓸쓸함이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요, 이번 연재는 그 쓸쓸함과 어울리는 시입니다. 이 시의 상황은 이러합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무화과 숲으로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았고, 화자는 쌀을 씻으면서 그 숲을 봅니다. 그리고는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지요. 밤에는 눈을 감고
우리가 살면서 접해 본 우주에 대한 소식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한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 나로호 발사? 유인우주선이 최초로 지구 밖의 땅을 밟은 것이 1969년이고 4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나로호가 발사된 것이 2013년이다. 사실 냉전체제가 끝난 후로 우리가 주목할 만한 우주개발은 침체해 있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인해 30년 동안 주춤했던 우주산업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앞으로 우주개발은 우리 삶에 어떻게 다가오게 될까? 20세기 우주개발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고 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2일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 농어촌의 희망을 찾기 위한 취지로 21년 팸투어를 추진했다. 기자단은 해당 팸투어에 참여해 충남 예산군 곳곳을 방문했다. 팸투어란, 지방 자치 단체나 여행업체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 상품 홍보를 목적으로인플루언서, 블로거, 유튜버, 기자 등을 초청해 관광, 숙박을 제공하고 지역을 소개하는 것이다. 출발하기 전 기자단은 그간 예산과 인연이 닿은 적이 없어 다소 생소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산 도착과 함께 기자단은 농촌의 정겨움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한 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