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의원, 우리 학교 86학번 동문 조승래 의원(유성구갑)이다. 사진/ 조승래 의원실 제공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현재, 각 당의 대통령 후보와 이들이 내세우는 공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들끓고 있다. 이 중 학우들의 이목이 쏠릴 만한 곳은 단연 청년 정책에 대한 공약이다. 유성구갑 국회의원인 조승래 동문은 청년 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과 더불어 청년들이 지역 사무소에 편하게 와서 여러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청년들과의 소통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충남대 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충남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86학번 동문 국회의원 조승래입니다. 제 지역구는 모교 충남대학교가 있는 유성구갑이며, 사무실도 충남대학교 정문 맞은편에 있습니다.

경로당 방역 봉사, 경로당을 살균 소독하는 조승래 의원. 사진/ 조승래 의원실 제공

Q. 대학 시절, 어떤 학생이셨나요? 또, 대학 시절의 공부와 활동이 현재 의원직을 수행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학창 시절부터 자습 시간에도 책을 읽을 정도로 다독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대학생 때도 독서를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사회의 여러 문제, 부조리 등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공동체를 위한 삶, 공적인 가치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제 삶의 방향을 설정하게 됐습니다. 이후엔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공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은 정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것이 제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Q. 정치 입문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대학 졸업 후 해외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역에서 교포들과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화 중 한국 정치에 대해 답답함을 많이 느꼈고, 귀국하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에 참여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이후 청와대에서 일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회의 중인 조승래 의원, 조승래 의원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조승래 의원실 제공

Q. 바쁜 일정 소화를 가능케 하는 자신만의 체력 관리법과 시간 관리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먼저 체력 관리법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평소에 많이 걸어 다니려고 노력합니다.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대전 지역사무소의 층수가 9층과 8층으로 꽤 높은데, 항상 걸어서 올라갑니다.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곳의 일정을 소화할 때를 제외하곤 최대한 걸어 다니려고 합니다. 주말에도 시간이 되면 등산하러 다니곤 합니다. 최근엔 국회 일정으로 워낙 바빠 등산은 하지 못하지만, 하루에 근력운동을 10분이라도 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만의 시간 관리법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출근을 첫 기차로 하는 편인데,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독서를 하거나 뉴스 기사를 읽습니다. 틈새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Q. 정치인으로서 가진 자신만의 원칙이나 신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제시하는 일입니다. 제가 지역주민들을 만날 때 늘 하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말을 잘 듣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입니다. 말 잘하는 정치인은 많은데, 말을 귀담아 듣는 정치인은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권자들은 말을 잘 듣는 정치인이 투표로 선출돼 일하기를 원합니다. 결국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국민이 시켜준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고, 그 성과로 지역과 국가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당연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Q. 대표 발의한 법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법안은 무엇인가요?
  A. 인앱결제 강제 금지 세계 최초 법인「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 일명 구글갑질방지법입니다. 개정안은 부당한 앱심사 지연 및 삭제, 타 앱마켓 등록 방해 등 앱마켓 사업자의 대표적 갑질 사례로 지적돼 온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난 8월 31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해당 개정안을 통해 앞으로는 앱 개발사들이 다양한 결제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것입니다. 저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해당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미국과의 공조, 여러 번의 세미나 개최 등 많은 노력 끝에 맺은 결실이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깊습니다.

Q. 지역 국립대 위기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대학이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국립대가 무너지면 인재 고갈, 지역사회 붕괴 등 지역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국립대 위기와 관련해서는 초선 때 교육위원회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고,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소속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지만, 올해 3월 저는「국립대학법안」제정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국립대법 제정으로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국립대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입니다. 국가의 균형 발전과 고등교육의 공공성·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도 지방 국립대의 역량 강화와 이를 위한 국가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저는 국립대 위기 극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Q. 비수도권 최초로 조성된 대전 팁스타운(TIPS TOWN)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초선 때부터 집중해 온 팁스타운 건립 사업인지라, 준공될 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창업 인프라 대부분이 수도권에 편중된 상황에서 비수도권에 혁신 창업 거점을 조성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충남대와 카이스트 일원에 스타트업 파크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서울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지역에서 창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가 대전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대전은 잠재력이 있는 도시라는 의미이고, 저는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성구는 혁신적 연구와 실증 사업을 운용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도약해, 미래를 보여주는 도시로 설계될 것입니다.

Q. 주거, 일자리 등의 문제로 청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청년 문제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A. 대학생, 청년 문제는 계속되고 있고, 주거와 일자리 외에도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청년들이 겪는 문제와 다양한 이슈 등 생생한 목소리를 제도권에 전달하고 요구해야 합니다. 청년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이지만 누구든 특정한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지역 단위로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균형 발전의 중심은 인구의 분산입니다. 이는 결국 ‘청년들이 각 지역에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핵심입니다. 제도권에서 해야 할 일은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입니다. 이전에 청년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여러 차례 진행해 논의했습니다. 당시 논의했던 내용이 의정활동을 하는 데 많이 반영됐습니다.
  저는 제도권이 베푸는 수준으로 청년 문제를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권에서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한, 청년들도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Q.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우대 논의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해당 사항은 국회의원 선거에 처음 나설 때의 공약이었고, 지금도 지속해서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할당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에 지역인재가 취업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재 30%의 채용목표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 실효성을 높이고 목표를 상향하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올해 초 저는 「지방대학 및 지방인재 육성법」을 대표 발의했고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법안은 의학 계열 대학 및 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등이 학생을 선발할 때 지역인재를 일정 비율 의무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내용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잘 정착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 학교의 발전과 청년들을 위한 향후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A. 우리 학교는 다른 거점국립대학교에 비해서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학교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세종시 등의 여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는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다고 생각하며, 개교 70주년이 되는 2022년에 획기적 발전의 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재학생들의 꿈과 희망의 크기만큼 발전합니다. 저는 팁스타운과 스타트업파크, 충남대 중심의 지역혁신플랫폼 구축으로 학교의 발전을 지원하고, 국립대법 제정으로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한편으로, 대학생들이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살아가도록 대전시청, 유성구청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 지역사무소가 학교 바로 앞에 있지만, 정작 동문이 많이 찾아오진 않습니다. 국회에서 회의가 개최되는 날엔 저는 서울에 있지만, 지역사무소는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정책 제안도 좋고, 앞서 이야기한 청년을 위한 활동도 좋으니 편하게 와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국회의원으로서, 동문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입니다. 모두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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