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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미국 필라델피아 켄싱턴이 마약좀비 도시가 된 이 유’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인터 넷을 뜨겁게 달궜다. 마약 중독자 들이 약물의 후유증에 취해 기괴하 게 굳은 자세로 길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을 두고 언론과 시민들은 ‘영 화 속 좀비 같다’라는 평을 내렸다. 필라델피아 일대의 마약 중독자 수는 201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 로 폭증했다.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의사들의 무분별한 처방 이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인기 상품’으로 유행시켰기 때문이다. 마약 중독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경찰 등 공권력은 단속을 사실
기획
최수아 기자
2022.09.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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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게도 노래가 필요해 김복희 내일이 있는 것처럼조용히 일만 하겠다 위생을 철저히 지켜서 물건에 껍질을 씌우고라벨을 붙이고 돌아 나오겠다 지침대로 기르던 노래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온다 저기, 너 말이야죽으면 계속 커진다 생물일 때 꼼꼼하게 해사수의 말이 들려와 두 손을 열심히 움직였다고속도로를 타고 물건들은 떠난다납기일 내에 사라져야 한다 실수로 부풀기 시작하면 트럭이 터져 버릴지도 모른다 쫓겨날지도 모른다영혼이니 마음이니, 사수는 그런 것 다 핑계라고 벨트 위를 보는 건오직 두 눈이라고 말했다벨트가 멈추고 소등이 시작됐다나는
참여
충대신문
2022.09.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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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8월의 어느 날, 미국 워싱턴 DC에서는 자유를 갈망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오늘 찾은 인물은 ‘I Have a Dream,’이라는 문구로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에게 기억되는 연설의 주인공, Martin Luther King Jr.입니다. 흑인 차별 철폐 운동의 대표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오늘의 인물은 인종 차별 문제뿐만 아니라 노동 운동, 시민 권익 운동, 전쟁 반대 운동 등에도 폭넓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옳지 않은 것을 보면 굴종하거나 침묵하지 말고 항의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가르침 덕분에 불의
참여
충대신문
2022.09.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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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년 전 제가 스무 살 때 일어났던 일입니다. 모두가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맞으며 연애사업을 진행함에 여념이 없었지만, 지난 20년을 모태솔로로 살아온 저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였습니다. 늘 하던대로 닭다리와의 열정적인 쌈바댄스를 위해 저는 미니스탑에서 넓적다리 한 개를 테이크아웃해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도가 뭔지 아시나요? 제가 아는 것이라곤 도는 시보다 높고 레보다 낮으며 영어로 하면 아일랜드라는 점 뿐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쫙 빼입은 한 남자분께서 제 앞에서 도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기 전
참여
충대신문
2022.09.0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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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과방에서 동기들과 시시껄렁한 잡소리를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한 선배가 복사한 종이를 한 뭉치 들고 들어오더니 설문조사를 하라고 했다. 과목 이름이 '선거와 조사'였나 아무튼 난 듣지 않은 전공 수업이었다. 선배는 과제로 조사 방법을 정하고 문항을 구성해서 실제로 사람들한테 설문을 받아와야 한다며 설문지 한 장씩 집으라고 했다. 시간도 많고 거절할 깜냥도 안되는 2학년 여자애들은 합판으로 만든 테이블 위에 엎드려서 열심히 문항에 대한 답안을 체크 했다. 근데 문항이 이런 거였다. 졸업 후 몇 년 안에 취업을 할 수 있을
여론
충대신문
2022.09.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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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카카오톡이 망쳤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 햇빛이 아닌 폰 화면에 눈부셔 하며 반자동으로 카카오톡을 연다. 마치 기계처럼. 잠에서 채 깨지도 않은 상태로 밤새 쌓인 숫자에 대충 답하고 이부자리와 함께 저편에 던져두고 등을 훽 돌려 방을 나선다. 집을 나서 길을 걸으면서도 의식 없이 문자들을 완성하고 더 이상 문어체로 글을 적지 않는다. 떠올라 날아가버리는 셀 수 없는 말풍선. 우리가 토막으로 보내는 그 말들은 문자 그대로 풍선처럼 가볍다. 언제부턴가 말이 아니라 풍선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글자를 적고 있지만 글을 적지는 않는다
여론
충대신문
2022.09.0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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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인 사건은 없다. 모든 사건은 표면적 의식뿐만 아니라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사회적 무의식, 문화적 아비투스, 젠더화된 매트릭스 안에서 촘촘히 연결되어 발생한다. 개인은 언제나 사회, 문화, 역사 속에서 구성된 존재이고, 개인의 행위와 행위의 결과로 나타나는 사건은 그가 속한 사회/문화/역사의 의식과 무의식을 압축적으로 반영하는 소우주다. 따라서 어떤 사건이든 예외적인 사건으로 축소되거나 은폐될 수 없다. 이번 인하대 사건은 사회적 의식과 무의식의 기저인 ‘불평등한 성별 인식과 권력관계’를 노출하는 “징후적 사건”이다. 지난
여론
충대신문
2022.09.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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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기시감에 툭, 멈칫하게 된다. 8월의 문턱이 지나자 더위가 예사롭지 않았다. 기습처럼 비가 쏟아졌다. 물방울이 불안정한 대기를 벗어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안정적인 대지에 안착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달려드는 듯. 그 수가 너무 많아 넘쳤다. 하필 자리도 없는 서울에 많이 내렸다. 서울은 잠겼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잃었고, 어떤 사람은 무엇을 잃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너무 많은 감정을 쏟았다. 상처를 받은 사람이 오래 앓는 것이 있다. 빗줄기의 자취가 가슴속에 점선 같이 남게 되는 그런 것. 그 점선에 비가 오버랩 되면
여론
충대신문
2022.09.0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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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회계연도 대학회계 제1회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서 예산총칙 2022회계연도 충남대학교 대학회계 세입·세출 예산총칙 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제1조 「세입·세출 예산총액은 각각 226,410,234천원」을 「세입·세출 예산총액은 각각 316,870,086천원」으 로 한다. 상세 > 공지사항 > 커뮤니티 > 재무과 > (cnu.ac.kr)
충대신문
충대신문
2022.09.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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