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보다 GO

신소민 기자,  국어국문학과
신소민 기자, 국어국문학과

  본 기자는 2021년 1학기 충대신문에 입사해 수습기자와 정기자를 거쳐, 지난 학기에는 취재부장으로서 충대신문의 국장단 활동을 했다. 입사한 지 1년하고 5개월이 지난 현재는 편집국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학보사 일에 전념하고 있다.

 

  기자가 충대신문에 입사한 처음에는 학보사의 분위기가 적응되지 않았다. 기자라는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존댓말을 사용하는 환경과 굉장히 사무적인 분위기. 

  특히 기자가 입사했을 당시엔 코로나19의 여파로 회식 등 기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더욱 딱딱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 점은 충대신문을 거치는 모든 기자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충대신문이 기자에게 준 영향은 매우 컸고 그만큼 기자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충대신문에 입사하기 전 겁이 많고 실패를 두려워했던 기자는 어떤 일이든 시도조차 하지 않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충대신문에 입사한 이상, 기자는 기자의 몫을 책임지고 수행해야 했다.

  수습기자 기간에는 처음 진행해보는 인터뷰가 떨리고 무서워서 학교 측에 전화할 때면 미리 대본을 작성해두거나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을 한 후 고민 끝에 전화 버튼을 눌렀다. 말을 할 때도 목소리가 덜덜 떨렸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머리가 새하얘졌다.  

  일례로 굉장히 까다로운 인터뷰이와 인터뷰했던 기사가 있었다. 인터뷰이와는 접촉부터가 쉽지 않았고, 어쩌다 연락이 닿아도 그는 회의적인 태도와 “몇 살이냐”며 기자를 무시하는 어조로 답을 했다. 결국 눈물을 꾹꾹 참으며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여리고 감정적인 기자는 당시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돌이켜 보면 그 일을 기점으로 내면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충대신문 기자로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작정 도전하고 실패해보는 과정을 거쳐 ‘일단은 해보자’ 하는 자세가 생겼다. 기자는 학보사 활동을 통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고, 실제로 수차례의 실패 끝에 성장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던 기자는 모험을 즐기게 됐고,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기만 했던 기자는 즉흥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실현하는 용기를 갖게 됐다. 

  이번 학기부터 편집국장을 맡은 기자는 남은 기간 충대신문에서 몇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기자가 처음 입사하기 전부터 이어져 온, 당연하다는 듯이 여겨져 잘못됨을 느끼지도 못한 낡은 시스템을 바꾸고 다음 호가 기대되는 더 나은 충대신문을 만들고 싶다. 

  기자는 새로운 시도가 여전히 두렵지만, 한편으론 앞으로 다가올 변화가 설레기도 한다. 함께 하는 든든한 국장단과 성실한 충대신문 기자들이 있어 기자는 또다시 용기를 얻는다. 

  다른 기자들에게도 충대신문에서의 활동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길 바란다. 과거의 기자처럼 무작정 고민과 걱정부터 하는 모든 학우에게도 감히 말하고 싶다. 

  ‘고민보다 GO’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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