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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밤과 나방들 박시현머리 뒤에는 나방이 붙어있다내가 아직 사람이란 게 믿기지 않았다 뒷모습은 나방의 날개박제된 채 흔들거리는 먼지투성이 무늬너는 나를 뒷모습으로 기억했고우리의 마음은 아침밥과 악몽 사이에 끼여 있잖아 매일 배식되는 휴지통에는 아침이 있고초저녁마다 추락하는 깜깜한 꿈속계속해서 자라나는 기차의 뒷모습그 뒤에 붙어있던 파란 나방그것들은 날아올랐지만 나는 추락했어 파란 나방들이 나를 긁고얼굴마다 푸른빛 생채기나는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았고너는 나를 작은 악동이라고 불렀다 짙은 거리마다 나방이 달려든다밤은 시작되고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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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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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입니다. 열심히 달려 온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시점이지요. 오늘의 인물은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우리 모두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선정했습니다. 미국의 육상선수이자 마라토너, 올림픽 챔피언이자 인권운동가, James Cleveland Owens를 소개합니다. 혹시 James Owens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Jesse Owens라고 더 널리 알려진 그는 육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불렸던 아프리카계 미국인 육상선수입니다. 그는 1935년 열린 빅 10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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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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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부쩍 추워진 탓일까요. 붕어빵 트럭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듯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붕어빵을 참 좋아합니다. 김을 폴폴 내며 구워지는 붕어빵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더군요. 어느 날이었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갑자기 머리가 찌릿하더군요. 흔히들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표현을 쓰지 않겠습니까? 뉴턴이 떨어진 사과를 보았을 때, 코비 브라이언트가 3점슛을 성공시켰을 때, 마이클 잭슨이 춤을 출 때처럼 분야를 막론하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이들에게는 머리가 찌릿하면서 몸이 저절로 움직이는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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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1.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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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수영 강습에서 스타트(다이빙)를 했다. 용기 내 몸을 던지면 활강하듯 수면으로 쏙 빠져든다. 수영은 좋은 스포츠이다. 생애에 걸쳐 그렇게 운동을 싫어했던 나조차도 웃으며 오래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배움이 쉽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물살을 가르고 수면을 영위하며 얻는 촉감과 성취감·유익함은 즐겁다. 시·공간의 한계가 있지만, 때문에 기대와 설렘, 집중이 더 이루어지는 듯하다. 그런데, 이런 수영도 꼭 즐겁기만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오래 전 타 지역에서 수영을 할 때였다. 대회를 나가는 선수반 청소년이 지도받는 걸 봤다.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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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1.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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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생인 내 동생은 나보고 “초가집에 산 적 있냐”고 물은 적이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사람들이 얼마나 흥분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면 꼭 저런 소리를 한다. 그때 설기현이 후반 43분에 골을 넣었는데 말이야, 아파트 전체가 울리는 소리가 났다고. 11살이었던 나도 어깨에 태극기를 메고 뛰어다니면서 선수들을 응원했지. 아파트 현수막 게시대에 대형 스크린을 걸고 옆 사람의 어깨를 내 어깨에 걸고 단체 관람을 했던 시절인데.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 1차전이 열리던 11월 24일 저녁 시간 나는 헬스장에 있었다. 샤워를 하고
여론
충대신문
2022.1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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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차 세계대전을 겪었던 독일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이란 시가 있다. “성문이 일곱 개나 되는 테베는 누가 건설했는가?/책 속에는 왕들의 이름만 나와 있다./왕들이 손수 돌덩이를 운반해 왔을까?/... /만리장성을 다 쌓은 날 저녁, 벽돌공들은 어디로 갔나?/...스페인의 필리프 왕은 그의 함대가 침몰했을 때 울었다. 다른 사람은 아무도 울지 않았을까?” 만리장성은 진시황제의 치적이라고 배울 때 그걸 쌓느라 얼마나 많은 노역자가 돌무더기에 깔려 죽었을지 궁금해 했던 것 같지는 않다. 대학에 와서 브레
여론
충대신문
2022.11.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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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이후 과학혁명–뉴턴으로 대표되는 시대를 살았던 자들의 공통 의지는 인간의 이성을 통한 진보였다. 그들은 전 시대를 대표하던 가치인 종교-신을 비판했고 신적 삶을 이성적으로 이해하거나 벗어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시대의 중요가치는 ‘이성’으로 대표됐다. 이성주의는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정신, 삶 자체다. 동시에 자연과학의 발달,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전환이 이뤄졌다. 운동의 원인을 파악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목적을 파악하는 경향은 쇠퇴했다. 지구도 다른 별과 다르지 않다는 과학 발전은 종교에 타격을 줬다. 목적론적-질적 자연관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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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2022.11.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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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회계연도 대학회계 제2회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서 예산총칙2022회계연도 충남대학교 대학회계 세입·세출 예산총칙 중 일부를 다음과 같이 개정한다. 제1조 「세입·세출 예산총액은 각각 316,870,086천원」을 「세입·세출 예산총액은 각각 330,116,863천원」으 로 한다.
종합보도
충대신문
2022.11.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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