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지난해 9월, 충대신문에 입사해 현재까지 정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어느덧 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지 1년이 넘은 지금, 수습기자로 처음 입사해 기사를 작성하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돌이켜 보면 충대신문 기자로서 활동하며 평소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일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학교 관계자와 인터뷰를 한 적이 많았다. 입사 초, 일반 학생 신분에서는 들을 수 없는 ‘기자님’이라는 호칭과 기자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존칭을 사용하거나 인터뷰 과정에서 편의를 봐주는 등 기자로서 존중받는 것이 어색해 적응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호칭을 들음으로써 강한 책임감이 생겨 진실을 바탕으로 학내 소식을 충실히 전달하는 ‘기자’가 되고자 노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이와 연락이 되지 않아 인터뷰 일정을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어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기자의 몫으로 책임감을 갖고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 끝내 인터뷰이와 연락이 닿아 대면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기자는 성취감을 얻고 뭐든 도전할 줄 아는 정신력을 되새기게 됐다. 또한, 기자는 당시 ‘뭐든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는 마음가짐을 얻었다. 

  기자는 입사 당시, ‘충대신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신문에 실릴 기사만 충실히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발행을 위한 신문 제작 과정 중 지면 편집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또한, 평소 편집에 무지했던 터라 편집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인디자인’이 상당히 낯설었다. 하지만 지면 편집은 신문 발행을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었기에 기자는 이를 성실히 배울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처음으로 편집한 신문이 발행됐을 때의 뿌듯함을 기자는 지금까지 잊지 못한다. 기자는 충대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인디자인을 새롭게 배웠고, 낯선 분야에서 성과를 이뤄냈다는 사실에 상당히 보람을 느꼈다. 더불어, 기자는 어려울 거라 생각해 미처 배워볼 시도조차 하지 못한 일에 부딪혀 봄으로써 평소 자신 없던 분야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줄 아는 용기를 얻었다. 

  무엇보다 학보사 활동 중 가장 뜻깊은 경험은 신문 배포가 아닐까 싶다. 기자는 신문을 배포해본 적이 없으며 유사한 아르바이트 경험 역시 전무하다. 따라서 트럭을 타고 모든 단과대학과 도서관, 대학본부 등 학교 곳곳을 누비던 순간이 너무나 값진 경험으로 남아 있다. 

  한 달 동안의 취재 과정과 노고가 담긴 결과물을 학내 구성원에게 선보이고 신문으로 확인할 수 있어 뿌듯했다. 오전 8시에 바람을 맞으며 신문을 배포했던 경험은 기자 활동을 끝마치고도 오랫동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기자는 취재부터 발행까지의 과정 등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와 인터뷰를 해보고 트럭에 타 신문 배포를 하는 일을 충대신문 기자가 아니라면 언제 경험해볼 수 있겠는가. 

  기자가 이런 경험들을 마음 깊이 새기고 남은 기자 활동도 성실히 하고자 하듯이 독자들 역시 일상 속에서 삶의 원동력이 될 만한 값진 경험을 발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