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단어 그대로 쓰레기를 최대한 줄여 환경 부담을 더는 운동이다. 제로 웨이스트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건 비 존슨의 책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출판 이후다. 미국의 평범한 주부인 비 존슨은 일 년에 쓰레기를 단 한 병만 배출하는 생활을 책으로 써냈고, 이후 비 존슨의 5R 운동은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5R 운동은 Refuse(거절하기), Reduce(줄이기), Reuse(재사용하기), Recycle(재활용하기), Rot(썩히기)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기존에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 50주기이다. 1970년 11월, 22살 청년 전태일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 항거했다. 그의 희생은 우리나라 노동운동 발전과 근로환경 개선의 시발점이 됐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흐른 지금, 우리나라의 노동환경은 얼마나 바뀌었을까?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는 그의 당부가 무색하게도 사회 곳곳에 있는 노동자들의 삶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전태일은 누구인가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전태일 열사의 집안은 가난했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무작정 서울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우리 일상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었고, ‘코로나 블루’라는 새로운 우울증이 생겨났다. 이에 암담한 현실을 외면하려는 목적으로 현실도피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사람들은 현실도피의 방법으로 도박, 주식 그리고 로또를 많이 찾기 시작했다. 도박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로 인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런 현실 속 도박의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고 도박 피해를 예방하는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있다. 바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다. 이에 충대신문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대전충남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음악, 현대무용, 현대미술 등 ‘현대’라는 단어가 붙은 예술은 우리에게 어렵고 생소하다. 현대예술은 주로 서양에서 시작돼 발전해왔고, 이를 접한 많은 동양 예술가들이 매력에 빠져 나름대로 발전시켰지만 대중화를 이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여기,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도 무용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노력해 성과를 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 달 전 제29회 전국무용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현대무용단 ‘메타댄스프로젝트(예술 감독: 최성옥 교수)’다. 구성원은 우리 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이다. 이에 충대신문은 메타댄스프로젝트
애월 당신은 다시 바다로 갔다. 이른 바다에 도착해 모래사장부터 걷기 시작할 것이다. 아니면 당신만 아는 산책로를 걸을 수도 있겠다. 이른 바다는 추웠다. 날은 매섭게 맑은데 바람이 내쫓았다는 것을 알았다. 사람은 드물고 왜 이곳에 왔을까 싶은 눈치를 보는 조개구이 사장들이 당신을 바라본다. 잘해준다고, 이 가게는 특별하다고 말할 것이다. 당신은 여유롭게 말을 흘러 넘긴다. 당신은 아는 사람의 가게나 아는 사람의 집을 알고 있다.아마 자식이 있었을 것이다. 예전에 봤던 점을 당신은 잊지 못한다. 그 점쟁이는 당신이 물을 떨구지 못한
어른이 되면 망치가 가벼워 진다 외갓집 창고에 나란히 앉아할아버지가 망치를 만지며나직이 해준 말이 생각난다아이야, 어른이 되면 망치가 아주 가볍단다누구나 가지고 다니지만각자만 볼 수 있는 망치가 있단다햇병아리 초등학생 시절룰루랄라 집으로 돌아와 마주친발가벗은 아줌마 그리고, 아빠나는 그날 내 세상의 대들보를 부셨다망치로 낑낑대며 휘둘렀다풋풋한 중학생 시절슝슝 엘리베이터 달린 아파트를 떠나서울 땅 속 반만 묻힌 집을 찾아다닐 때나는 그날 내 세상의 창문들을 다 부셨다고상한 고등학생 시절소설 속 운명처럼 다가온 네가곱디고운 얼굴로 차갑
대전시 자양동에도 제로 플라스틱 카페가 있다. 청년들의 시민단체 ‘혁신청’에서 운영하는 카페 ‘자양분’은 프레셔스 플라스틱 참여, 제로 웨이스트 상품 판매 등 다양한 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에서 환경 커뮤니티를 이끄는 자양분을 만나봤다.Q. 제로 플라스틱 카페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제로 플라스틱 카페는 재료를 가지고 오는 순간부터 음료가 나가는 순간까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입니다. 재료는 다회용 용기를 챙겨 마을 가게에서 공수하고 매장은 물론 테이크아웃 시에도 일회용 컵과 빨대는 사용하지 않아요. 또한
지난 21일 중등 교원임용시험(이하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노량진 학원 확진자들은 코로나19로 하루아침에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8일 노량진의 한 임용시험 학원에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는 밀접접촉자 및 검사 대상자 537명을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확진된 67명에 대해서는 응시를 제한했으며 수험생 중 1명은 임용시험을 치르고 난 뒤 검사를 받고 확진돼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확진자 수험생 60여명은 국가인권위원회 진정과 행정소송 등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교
우리는 일정한 궤도를 타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 궤도는 어쩌면 돌아올 길이며, 누군가 걸었던 길이기도 하겠습니다. 제 아무리 고독이라도 늘 혼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정한 궤적을 그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책을 읽다 문장에 손을 가져다 댑니다.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얼마나 많은 마찰로 생겼는지 조금은 느낄 것 같습니다. 한 번 친구가 말한 적이 있습니다. 글을 읽는 일이 참 어려워서, 사는 세상이 다르게 느껴진다고요. 그때 한 가지 비유를 들었었죠. 글을 쓰는 일은 하나의 집을 발견하거나 짓는 일이고, 그곳으로 초
안녕하세요? 일단 제 작품을 선정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기말고사 공부를 하다, 당선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선 소식을 듣고 나서야 제가 충대문학상에 응모를 했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진짜로 당선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응모한 시는 최근에 쓴 것은 아니고 쓴지 꽤 오래된 것입니다. 한때는 시나리오작가, 소설가, 시인을 꿈꾸었고 노력해 보았지만 지금은 그것들은 접어두고 다른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졸업과 취업입니다! 그래도 가끔씩, 계속 도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 소설부문 심사평 무엇인가를 전하기 위하여 한 편의 소설은 만들어진다. 꾸며낸 이야기이나 그저 술술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문장 단위의 직조 노동이 수반되어야 하는 글쓰기를 통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수공품이 소설이다. 두 편의 작품을 마지막에 남겨 두었는데, 한 편은 좀 수월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듯하고 다른 한편은 곤혹스럽게 말을 만들어 은닉된 이야기를 전한다. 이야기를 쉽게 한다고 혹은 어렵게 한다고 하여, 소설 그 자체의 문학성이 측정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누군가는 입담 좋은 얘기꾼처럼 성큼성큼 얘기를 풀어놓고, 누군가는 낯가
스타벅스의 로고 속 여성은 누구일까? 바로 바다의 요정 ‘세이렌(seiren)’이다. 세이렌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하반신은 새의 모습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님프’다. 세이렌은 아름답지만 섬에 배가 다가오면 신비로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해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일으켜 죽게 했다고 한다. 세이렌은 ‘유혹’과 ‘속임수’를 상징한다. 스타벅스의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17세기 노르웨이 판화에서 묘사된 세이렌의 모습을 로고에 사용했다. 로고에 세이렌을 넣게 된 이유는 ‘세이렌이 뱃사람을 홀린 것처럼 사람들을 홀려서 커
2020년 11월 22일 (일) 오늘 친구들과 전주 여행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서 너무 행복했다. 저녁에 도착해 야경을 구경하고 민박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1박 2일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각자 다들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지만, 영원히 가져갈 추억을 가지고 온 여행이었다. [오랜만에] 이 단어를 가장 정석적으로 표현하려면 ‘haven’t seen somebody in a while’으로 영작하면 된다. 말 그대로 그동안 못 봤다는 뜻이다. 짧게 줄여서 ‘it’s been a while’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구
아르바이트를 하던 도중 손님 한 분께서 카드를 제게 던지며 “계산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났지만 차근차근하게 손님께 카드를 손님 앞에 있는 리더기에 꽂아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손님께서 화를 내시며 결제를 안 하신다며 자리를 뜨셨습니다. 이날에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집에 들어오자마자 핸드폰을 켜서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일사천리로 결제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결제한 금액을 확인해보니 정확히 24만 원이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매번 알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사용되는 용어 중 하나는 자유이다. 자유하면 쉽게 떠오르는 생각은 나의 의사대로 마음껏 선택할 수 있음일 것이다. 이런 일반적인 생각에 비해 우리가 자유를 누리는 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나 타인의 입장 등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 이렇게 자유는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에 좌우되는 것 같으면서도 단순히 개인적 차원으로 환원할 수 없는 층위의 문제를 지닌다.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강조하다 보면 격차나 빈곤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자유를 침해받는다고 여길 수
이소라 (회화·2)
둥글게 둥글게 이영주 태어나는 순간에는 왜 나를 볼 수 없을까미래 밖에서 우리는 공을 굴린다.가장 아름다운 색깔은 안쪽에 숨겨져 있다.아픈 사람의 손바닥은 늘 빨개뜨거운 물속에 잠기면공처럼 둥글어진다.방문을 열고 천천히 마당으로 간다.까마귀의 붉은 속살이 목련 나무 아래 솟아 있다.새벽을 지나 앞발로 공을 굴리는 고양이태어나면서부터 날 수 있다면 우리는 다른 색깔을 가졌을지도 몰라모호한 시작 때문에 처음과 끝을 굴리는 우리는 - 시집 『차가운 사탕들』 中 시인은 자기 자신이 존재하기 전의 상태에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첫 연을 보면
취미를 알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 점에서 의 첫 글은 사람들이 상대를 알기 위해 취미를 물어본다는 주제였다. 그런데 그 사람의 취미와 취향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얼마나 안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혹은 우리가 스스로의 취향을 알게 된다면, 나 자신을 얼마나 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내 취향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취향은 선천적인 것들로만 이뤄져 있지 않다. 취향에는 주위 사람들이나 매체에서 보고 들은 것이 묻어 있다. 일상적으로 보는 드라마, 영화, 책, 만화 등이 잔상으로 남아 마음 한
정리의 계절이 왔는데도 정리가 잘 안 된다고들 말한다. 뭔가 자꾸만 일이 터져 뭐가 어디로 어떻게 튈지 종잡을 수 없다고들 말한다. 주섬주섬 하는 말들인데도 그게 한줌 가득이다. 흔히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무난하고 평범한 말로 드는 게 “다사다난”이다. 물론 여기서의 ‘다사’에는 좋은 일도 포함된다. 그런데 올 해야말로 이 사자성어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할 것 같다. “또 들을 수 있을까!” 싶었던 소식도 여럿이었고, 연초에 시작되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들도 유난히 많았다. 전자의 한 가지 예로는 우리 영화의 아카
충대신문이 ‘충대신문’으로 존재하려면 ‘충대인’이 읽어야 한다. 학우들이 읽어주지 않으면, 충대신문은 단지 일기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배치대에 쌓여만 있는 신문들을 볼 때면 마음이 참 쓰라리다. 충대신문 홈페이지 역시, 댓글이 달린 기사는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마냥 학우들에게 신문을 읽어달라며 바짓가랑이를 붙잡을 수는 없는 법이다. 충대신문도 학우들의 관심을 불러오고자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우선 취재 아이템을 가져오는 단계에서부터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학우들이 궁금해하는 소식이 무엇인지, 관심 있어 하는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