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지나고, 희망의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먼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신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학 구성원 여러분의 성원과 노력에 힘입어 충남대학교는 ‘CNU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에 나설 수 있게 됐습니다.2024년 갑진년을 맞아 올 한해도 어김없이 우리 충남대학교 구성원 여러분 모두의 더 많은 성취와 결실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여러분 가정에도 청룡의 상서로운 기운이 넘쳐나기를
지난 11월 23일 실시된 제20대 총장임용후보자선거(이하 총장선거)에서 김정겸 교수가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됐다. 1차 투표결과 김정겸 후보는 환산득표율 34.76%를 받아 31.29%를 받은 임현섭 후보와 함께 2차 투표에 진출했다. 2차 투표에서 김정겸 후보는 환산득표율 52.88%로 과반수를 넘겼다. 이번 총장선거 투표반영비율을 두고 시작 전부터 여러 갈등이 있었으나, 여러 차례의 회의 끝에 구성원 100% 기준 ▲교원 69% ▲직원 18% ▲조교 4.5% ▲학생 8.5%로 확정돼 치러졌다. 특히 학생투표반영비율은 지난 총
우리 학교 학사지원과는 매 학기 보충강의(이하 보강) 기간을 공지한다. 학사지원과는 지난 23학년도 2학기에 ‘정기휴업에 따른 보강 지정일’과 함께 12월 15~21일을 기말고사 시험 일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세 차례(7·9·11월)에 걸쳐 공지했다. 그러나 이러한 학사지원과의 공지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인지했음에도 지키지 않는 교수와 강사로 인해 보강과 시험이 겹치는 문제가 매 학기 발생하고 있다. 그 결과, 학우들은 보강과 시험 사이에서 갈림길에 서게 된다. 실제로 우리 학교 이연우 학우(언론정보학·3)는 “보강 주의 시험과 보강이
지난 11월 15~17일, 우리 학교는 2024년도 학생자치기구 총선거를 진행했다. 그러나 총선거 진행 도중 후보자가 선거권자에게 직접 투표 독려 연락을 한 것으로 밝혀져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물론 선거 과정이 부정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학우들 사이에서 불거졌다. 우리 학교 A 학우는 총선거 투표 마지막 날 단과대 학생회 후보자에게 투표 독려 연락을 받았다. A 학우는 “학과 사무실도 아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도 아닌 후보자가 자신의 개인정보와 자신이 미투표자인 것을 어떻게 알고 투표 독려 연락을 했는지 당황스러웠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사가 발표한 대학 내 원드라이브(OneDrive) 서비스 용량 제한 정책에 따라 우리 학교는 지난 11월 13일 새로운 운영정책 계획안을 공개했다. 계획안에는 학내 구성원에게 제공되는 원드라이브 저장 용량과 계정 수를 대폭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MS는 정책안에서 “원드라이브 용량 무제한 서비스 제공으로 인해 계속해서 데이터가 증가하고 미사용 계정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방치된 데이터와 관리되지 않은 계정으로 인해 비용 손해가 발생하고 조직 내에서 보안 위협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MS는
우리 학교 해외 자매대학 교환학생 및 방문학생 프로그램(이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우는 국제교류본부를 통해 파견 절차를 밟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진한 행정 처리와 부족한 정보 제공으로 일부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파견 절차는 ▲노미네이션 ▲오리엔테이션 ▲파견교 요구 서류 제출 ▲귀국 후 학점인정 처리 및 체험 수기 수령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국제교류본부에서는 학생을 파견하기 전에 우리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 명단을 파견교에 알리는 노미네이션과 파견교의 학사 일정, 숙소, 항공권, 필요
우리 학교는 지난 10월 베트남하노이과학기술대학(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이하 HUST)과 글로벌 오픈캠퍼스 협정을 맺었다. 이후 11월에는 인도네시아의 ▲가마자다대학 ▲IPB 대학 ▲방둥공과대학, 말레이시아 모나시 대학과도 협정을 맺어 글로벌 협력에 박차를 가했다. 글로벌 오픈캠퍼스는 연구를 중심으로 협력 대학 학우들이 우리 학교로 진학하거나, 우리 학교 학우들이 해외의 뛰어난 연구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오픈캠퍼스는 글로벌 센터를 통해 운영된다. HUST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권리, 그중 보행자를 위한 권리가 있다. 다소 낯선 ‘보행권’이 그 주인공이다. 보행자를 위한 권리가 무엇인가 싶겠지만, 답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권리다. 이때 보행자는 두 발로 걷는 사람부터 휠체어를 타는 사람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고로 세상 모든 사람은 보행자이며, 보행권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이자 보장받아 마땅한 권리다. 그렇다면 우리가 걷는 길은 안전하고 편리할까?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시는 ‘걷기 좋은 도시’일까? 우리 동네 보행권 보고서 기자는 먼저 보행자가 실제로
보행권, 언제 시작됐나 우리나라는 자동차 역사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비교적 짧다. 지금이야 자동차가 흔하지만, 과거 자동차는 ‘동네에 한 대 있을까 말까’ 한 물건이었다. 그런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1980년대 말이다. 1985년 100만 대에 불과했던 자동차 등록 대수는 7년이 지난 1992년에 5배인 500만 대로 증가했다. 1년에 대략 60만 대씩 불어난 셈이다.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자 교통계획이나 도로 위 문화 역시 자동차 중심으로 조성됐다. 반면 보행자의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인간 목숨이 파리 목숨이던 때가 있었다. 1914년에 발발해서 1918년 끝난 1차 세계대전은 약 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각국의 군부는 병사들에게 달랑 총 한 자루 쥐여주고는 전쟁터로 마구 돌격시켰고, 겨우 몇 미터 진격을 위해 70만 명을 희생시켰다. (베르됭 전투) 1939년 발발한 2차 대전에서는 최소 육천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반인륜적인 집단학살이 일어났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세계는 한 생명의 가치가 얼마나 무겁고 중대한 것인지, 전쟁이란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 깨달았다. 이
지난해 6월 새로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최근에는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 비트코인 ETF가 승인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존의 두 배 이상 뛰어 6,000만 원을 돌파했다. 그렇다면 ETF란 무엇인가? ETF는 ‘Exchanged Traded Fund’의 약자로 쉽게 말해 투자자가 특정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닌 특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이때 펀드는 자산운용사의 투자 결과를 투자자에
2024년, 우리가 평화롭게 학교에 다닐 수 있는 건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 덕분인지도 모른다. 학생자치기구의 역할이 축소돼 가는 현재와 달리 학생이 주체가 돼 부당함에 맞서 싸운 시절이 있었다. 93년도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 94년도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 95년도 총학생회장직을 맡으며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우리 학교 김수현 졸업생과 우리 학교에서 일어났던 학생운동의 뜨거운 순간을 돌아보자.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정치외교학과 88학번 김수현입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자치분권국장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익숙하고 진부한 서두가 몇 가지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라든지 ‘21세기는 정보화의 시대이다’와 같은 것들이다. 그러한 글에서는 보통 요즘 주목받는 문화콘텐츠라든지 미디어, 혹은 플랫폼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은 언제나 변화한다고 하지만, 세상이 늘어나고 있지 않은 이상 이것이 변화한다는 것은 ‘정보화’나 ‘문화’는 다른 무언가들 위에 놓였다는 뜻일 것이다. 한병철은 현대사회를 진단하며 넘쳐나게 된 정보와 스토리 밑에, 서사가 있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정보와 스토리의 시대일수록, 서사는 위기를 맞이하고
크리스마스. 참으로 희망찬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디 종교성이 강한 행사였지만 지금은 종교의 여부를 막론하고 모두가 즐기는 축제가 되었으니, 그리스도 또한 기뻐하지 않을까요? 평소 사람 많고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저이지만 이런 날 만큼은 희망찬 공기 속으로 저를 내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마 이쯤 되면 당연히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하리라 기대하셨겠지만, 남들 하는 건 이상하리만치 피해가고 싶은 홍대감성의 소유자로서 이런 일반적인 전개방식을 고수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네, 평소처럼 홍민기의 일상 이야기입니
우리 눈에 비치는 것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가장 쉽게, 그리고 영원히 담을 수 있는 방법 중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여러 멋진 방법 중 사진을 찍는 모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사진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전문가 정도가 되어야 사진기를 사용한다는 인식이, 휴대폰 카메라의 발전으로 다양한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달라진 것으로 사진에 대한 접근성과 개방성이 높아진 현재의 문화가 그 근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사진이라는 물체 그 자체로 간직할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의 기억과 찰나의 감정들을, 우리 각자의
엄기범 (철학·4)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아침 창문 너머로 바라본 세상은 하얀 눈으로 덮여있었고 하늘엔 눈송이가 천천히 떠다녔다. 평화로웠다. 어떤 걱정도 쓸모없다는 듯이. 한동안 놓지 못했던 복잡한 마음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옷을 챙겨입고 바깥으로 나갔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지역에서 자랐다. 눈이 쌓이는 것을 보기도 힘들뿐더러 아주 조금 눈이 흩날려도 휴교하고 놀러 나가는 곳이었다. 먼지처럼 흩날리다 사라져 버리는 눈에도 신나서 뛰어놀던 기억이 있다. 물론 그런 날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대전에 올라온 지 꽤 된 지금도 눈이
*동명의 소설 제목에서 차용했다. 내년 4월 초에 호주로 출국하는 비행기표를 샀다. 만 31살을 한 달 남겨두고 급하게 신청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 때문이다. 1년간 머무르며 8월의 겨울은 어떤지 겪어보고 시급 2만 원으로 번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놀라움도 맛보면서 그곳이 살만한 곳인지 확인해 보러 가는 것이다. 어느 정도 계획이 세워져 있어서 다가오는 2024년 계획은 새로 세울 일 없이 생각한 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살만한 곳이라면 거기서 다시 학사를 따고 취업해 이민할 예정이고, 나와 맞지 않는 곳이라면 우리나라로 돌아와
지난 한 해 우리 대학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 중요한 사건은 현 총장이 촉발한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 공식화와 ‘글로컬 대학 30’ 사업 탈락, 제20대 총장 선거일 것이다. 현 총장은 ‘글로컬 대학 30’ 사업에 재도전할 것이며 그와는 별개로 통합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차기 ‘글로컬 대학 30’ 사업을 준비하면서 무학과 제도, 학과 통폐합 등의 학사 구조 개편과 특성화 분야 육성 등의 내부 혁신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의 급감과 장기간 지속된 등록금 동결로 대학의 재정 악화가 가속화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2023년 한국 영화의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의 봄’은 1979년 신군부 세력의 군사 반란을 그 배경으로 한다. 유신체제가 붕괴하며 프라하의 봄처럼 서울에도 봄이 찾아올 것이라 믿었던 국민들의 소망은 신군부의 반란으로 짓밟힌다. 역설적이게도 학보사는 이 당시 가장 찬란했다. 기성 언론이 정권의 탄압 속에 검열받자, 학보사가 언론 기능을 대신 수행하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찬란했던 학보사는 옛 추억 뒤편으로 사라졌다. ‘학보사가 위기다’라는 말은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그리고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