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유튜브 숏츠 등 SNS는 그야말로 숏폼 콘텐츠 열풍이다. 숏폼 콘텐츠란 1~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형태를 반영하고 있다. 사실 이는 콘텐츠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일상 곳곳에 적용돼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긴 글을 읽을 때면 작성자에게 한 줄 요약해 달라는 댓글을 직접 달고, SNS에서는 ‘오운완’, ‘소확행’과 같이 줄임말 해시태그가 넘쳐나는 등 세상은 점차 ‘숏폼화’ 되고 있다. 숏폼화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기자는 최근 환경을 위한 일주일을 보냈다. 여태껏 기자는 환경에 대해 대단한 지식을 지닌 사람도, 큰 관심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우연히 ‘당신이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영상을 볼 때마다 환경이 오염되는 이유’라는 기후 탐사 기획 영상을 시청한 후로, 환경 보호를 직접 실천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영상 시청’ 자체가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기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영상 시청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기자는 호기롭게 ‘최소한의 영상 시청, 저화질로 영상 시청’
독서가 점차 외면받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독립서점’이라는 특별한 서점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독립서점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기존의 낭만과 추억을, 책이 낯선 사람에겐 새로운 경험과 취미를 선물해줄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독립서점이란 대규모 자본과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서점이다. 독립서점은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지기 때문에 기업 마케팅·사재기 등으로부터 자유롭고, 독특한 책들이 주로 전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규모 자본에 의해 소매 상점을 여러 곳에 두고 통제·경영하는 대형 체인서점의
기자는 지난 여름,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일컫는다. 해당 운동은 스웨덴에서 시작돼 최근 환경보호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7월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에서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 40% 이상이 플로깅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이들이 실천하고 있는 플로깅 캠페인은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쓰레기를 줍기 위해 몸을 구부려 일반 조깅보다 칼로리 소모가 크다
요즘 어딜 가든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린다. 그야말로 인증샷 전성시대다.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생겨난 ‘인증샷 문화’는 개인을 넘어 우리 사회 모습까지 바꿨다. 요즘 세대가 추구하는 ‘인스타그래머블함’은 과연 무엇이고, 정사각형 프레임 속 담기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인스타그래머블이란? 인스타그램의 MAU(Monthly Active Users)가 작년 10월 20억 명을 넘어섰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인스타그램이 2010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MAU 10억 명을 달성하기까지는
약 2년 전, 기자는 SNS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zero-waste)를 실천하는 ‘용기내 챌린지’를 처음 접했다. 진부한 핑계일 수 있겠지만, 당시 기자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무뎌져 당장 챌린지에 동참해야겠다는 열의가 쉽게 생기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가 2배로 급증했다는 뉴스를 본 후 ‘환경보호에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환경오염에 일조하는 사람은 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그간 미뤄온 용기내 챌린지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 용기내 챌린지는 ‘용기(勇氣)를 내서 용기(容器)에 포장해오자’는 뜻으로,
예로부터 우리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부,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왔다. 이러한 사회 참여 방식은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롭게 변화했다. 최근 ‘소셜 임팩트’ 플랫폼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이후 변화 소셜 임팩트는 사회·경제·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지향한다. 이는 사회적 가치만을 추구하며 활동하는 사회적 기업과 달리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한다. 그렇다면 소셜 임팩트 플랫폼은 어떻게 등장했을까?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근 한국사회에서 심심찮게 화두로 떠오르는 논쟁거리가 있다. 바로 ‘능력주의’다. 이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경제적 자원과 사회적 지위를 배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선 능력주의가 개인마다 가족배경, 타고난 재능 등이 다르기에 출발선이 같을 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반면, 능력주의 추종자들에겐 ‘하기 나름’에 달려 있는 차등적 보상이 마치 공정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능력주의는 옳고 그름을 떠나 한국사회의 공정과 평등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담론으로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토록 첨예한 논쟁에서
TV 속 누군가가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며 눈물을 훔치는 장면은 우리에게 그리 낯선 광경은 아니다. 아니, 이제는 익숙하다. KBS의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선두로 매해 한두 개씩 시작된 ‘상담 예능’은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고민 해결에 대한 시청자의 요구가 강화되면서 상담 예능의 인기는 절정에 이르렀고, 상담 예능은 이른바 방송가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는 지상파·종편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방송사에서 상담 예능을 시작하며 방송가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이전
사회학적 상상력은 익숙한 대상과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제3세계와 선진국 간 불공정 무역을 떠올리고, 축구 경기를 보면서 축구공 생산 과정에서의 열악한 아동 노동을 생각하는 것이 사회학적 상상력에 해당한다. 사회학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현상에 숨겨진 사회·경제적 구조와 법칙을 읽을 수 있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회학적 상상력을 발휘해보자. 주말 아침, 당신은 산책하고자 집을 나섰다. 거리엔 지저귀는 새소리가 들리고 도로엔 차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다. 이때 도로 가장자리, 한
“이 상태에서 몸 나오려면 5kg 더 빼야 돼”. 대학생 A 씨는 최근 고구마와 닭가슴살 샐러드로만 끼니를 때우고 있다. 트레이너가 정해 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정확히 지키기 위해 군것질은 물론 즐겨 마시던 탄산음료까지 끊은 지 오래다. 트레이너의 집중 관리 속에 매일 혹독하게 운동도 하고 있다. ‘바디프로필’ 촬영을 위해서다. MZ세대 휩쓰는 바디프로필 열풍 최근 MZ세대(20~30대) 사이에서 바디프로필 열풍이 불고 있다. 바디프로필은 신체(body)와 인물 약력(profile)의 합성어로, 운동·식이요법 등으로 가꾼 자신의
김치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 중 하나로, 단연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다. 고대부터 존재해왔던 김치는 채소를 오래 보관해 두고 먹기 위해서 개발됐다. 한국인의 밥상에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치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김치의 명칭은 본래 ‘김치’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김치의 원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김치냉장고 브랜드 ‘위니아딤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본래 김치의 어원은 ‘딤채(沈菜)’였다. 이는 한자어를 빌렸지만, 중국어가 아닌 우리말이다. 딤채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어로 표기하기 위해 잠길
샤부샤부, 곱창전골 등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던 음식을 이제는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다. 1인·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이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를 찾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해 밀키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승하는 추세다. 그러나 밀키트는 현재 급속한 성장기에 놓인 만큼 문제점 또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밀키트를 완벽히 즐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동반돼야 한다. 최근 식품업계 트렌드를 이끄는 밀키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밀키트란? 밀키트란 식사(me
기자는 지난 12월 26일부터 7일간 포장음식과 배달음식 금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주 1회 이상 배달 앱 서비스를 이용하는 20대의 비율은 약 66%에 달한다. 기자 또한 자취를 시작하며 배달 플랫폼 등급이 VIP까지 올라갔고, 밥을 직접 해 먹은 적은 손에 꼽았다. 기자는 최근 한 기사에서 2020년 국내 배달 용기 소비량은 약 12만 톤이라는 한국플라스틱포장용기협회의 조사 결과를 접했다. 배달음식을 자주 먹기 시작한 이후, 기자의 자취방 쓰레기통은 매일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쓰레
우리가 살면서 접해 본 우주에 대한 소식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한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 나로호 발사? 유인우주선이 최초로 지구 밖의 땅을 밟은 것이 1969년이고 4년간의 고군분투 끝에 나로호가 발사된 것이 2013년이다. 사실 냉전체제가 끝난 후로 우리가 주목할 만한 우주개발은 침체해 있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예산으로 인해 30년 동안 주춤했던 우주산업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앞으로 우주개발은 우리 삶에 어떻게 다가오게 될까? 20세기 우주개발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고 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12일 대학생 기자단과 함께 농어촌의 희망을 찾기 위한 취지로 21년 팸투어를 추진했다. 기자단은 해당 팸투어에 참여해 충남 예산군 곳곳을 방문했다. 팸투어란, 지방 자치 단체나 여행업체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 상품 홍보를 목적으로인플루언서, 블로거, 유튜버, 기자 등을 초청해 관광, 숙박을 제공하고 지역을 소개하는 것이다. 출발하기 전 기자단은 그간 예산과 인연이 닿은 적이 없어 다소 생소한 지역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예산 도착과 함께 기자단은 농촌의 정겨움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처음 방문한 곳은
최근 중고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중고거래가 많은 사람의 취미생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중고거래는 굳이 새 상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사고파는 것이다. 최근에는 더 이상 팔지 않거나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중고시장에서 구매하며 희소성을 만끽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이렇듯 중고거래 시장은 ‘개성’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원하는 소비 트렌드를 확산시키며 중고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 에듀동아에 따르면, 사람들이 선호하는 중고거래 방식은 ‘직거래(70%)’,
지난 7월 초, 기자는 생애 처음으로 수많은 아이를 만났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엔 거대한 놀이터와 스무 개가 넘는 아이들의 화장실, 그리고 백여 마리가 넘는 아이들이 있었다. 기자가 말하는 아이들은 바로 고양이다. 고양이는 우리가 살면서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다. 하지만 유기묘 보호소를 가봤거나 보호소에서 봉사를 경험한 사람은 많지 않다. 기자 또한 3개월 전만 해도 유기묘 보호소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던 중 학교 커뮤니티 앱인 에브리타임에서 유기동물 봉사단체인 ‘리본(Re:Born)’이 유기
벽 문보영벽을 앓는 모든 것은 집이 된다. 벽에 중독된 모든 것은 벽이 된다.(···) 벽을 뚫으면 벽이 딸려 나오고. 세상 모든 문장의 종지부와 벽은 또 어떻게 다를까? 봄이 개과천선한들 봄이 봄이듯 멀리 있는 모든 것은 벽. 하나의 벽은 다른 벽을 해명하는 데 일생을 걸지만. 벽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고. 아니,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것은 벽.(···) 벽은 믿을 수 있는 만큼 아프고 믿을 수 있는 만큼 헤어진다. 벽은 언제나 넘치거나 모자라다. 벽이 벽을 실토하는 사이 벽은 어디로 갔나? 벽은 벽을 벗어도 벽이 되었다.
한창 국내에 스마트폰이 도입 및 보급되던 2009년, 배달 서비스 역시 모바일 인터넷 환경으로 점차 확대됐다. 지난 2011년, ‘배달의민족’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배달 음식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주문까지 가능한 배달앱이 등장했다. 새롭게 등장한 민간배달앱은 할인 쿠폰 증정, 리뷰 이벤트 등 행사를 통해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맹점들이 입점해 있어 이용자에게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민간배달앱이 시장 독점에서 비롯된 논란들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