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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풍속도인기작전은 그만!
김영미 기자 | 승인 1995.09.18 00:00|(749호)

  한나라에 왕이 있었다. 이 왕은 백성들의 염원을 풀어준다는 기대하에 백성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힘있는 출발을 했다. 초기에는 백성들의 기대와 같이 여러가지 새로운 정책을 펼치며 국민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역시 군화를 신고 다니며 백성들을 괴롭혔던 다른 왕들과 다르지 않음은 백성들은 그가 왕에 오르고 한참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왕의 임기는 5년. '참고사는 수밖에'하는 백성들의 한숨이 전 국토를 흔들게 되었다. 이 왕이 백성들을 괴롭혔던 것은 결코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고, 그 이유는 그 왕이 '문민'이라는 탈을 썼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의심할 꿈도 꾸지 못했다. 믿음이란 커다란 꿈을 가진 백성들은 자신이 왕에게 속았음을 결코 인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왕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왕 자신은 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결코 옳은 일이 아님을. 앞으로 왕의 임기는 2년 반이 남았다. 한번 백성들로부터 버림받아 지방을 빼앗긴 상처를 지닌 왕은 걱정이 되어 다시 한번 백성들에게 잘못을 저지르기 시작했다. 우매한 백성들의 '믿음'을 다시 한번 악이용하기로 한것이다. 백성들의 눈을 가리기 위해 경제적 공세를 하기 시작했다. 다음에 왕에 오를 사람이 자신이 핏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먼저 사이가 좋았던 군대에 국방비를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선량한 교육자들을 회유하기 위해 서당의 재정도 GNP 5%로 올려 준다는 말도 했다. 또 선거에만 사용해 지금껏 잠잠했던 '관변 군주(단체)'들에게 이제껏 제공하지 못했던 경제적 도움을 한꺼번에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물질적 해결이 아니다. 아직도 그나라에는 밝혀져야 할 문제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하지만 왕은 그런 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백성들의 마음을 사는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왕뿐만이 아니다. 왕이 왕위에 오르기전 보살핌을 받았던 하지만 지금은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앙숙사이가된 집안, 그리고 왕이 입양된 집안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뒤엉켜 싸우고 있다. 물론 항상 싸우는 것만은 아니다. 함께 놀러가기도 한다. 지금은 그 집안들이 '여의도 궁궐'에 모두 모여 여태까지 왕의 행실을 심판하려한다. 물론 이모임은 정기적인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뜻을 반영하기위해 싸우기때문에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항상 서로를 헐뜯는 싸움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서 왕은 항상 쥐구멍으로 달아나고 말았기 때문에 백성들은 항상 무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은 못참겠다는 백성들의 절규와 함께 온 관심이 이모임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백성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흐지부지 왕의 잘못은 감춰지고말 위기에 놓여있다. 지금 이 순간도 그들은 고지 탈환을 위해 자신들의 이익만을 바라보고 있다. 목적만을 바라본다면 주위는 결코 볼 수 없다. 주위를 둘러 본다면 그들도 알게 될것이다. 왕의 잘못을 시원하게 긁어 줄 수 있는 집안만이 백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임을. 무고한 백성들을 죽인 범인이 처벌 받게 된다면 백성들은 더이상 바랄것이 없다. 권선징악은 시간을 넘어 항상 성립되어야 한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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