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1학기 학생자치기구 예산편성금액이 지난해 1학기 편성액의 7%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납방식 변경에 따른 납부율 하락의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것이다. 이 때문에 축제를 포함한 학생자치기구의 사업진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8학년도 1학기 학생자치기구 예산편성금액은 총 316만원으로, 이 중 61만원이 총학생회 대행 비상대책위원회에 배정됐다. 작년 1학기 총학생회에 1586만 9천원이 편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수준이다. 이 외에도 총대의원회에 142만원, 총동아리연합회에 70만원, 교지편집위원회에 43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단과대학 학생회에는 아예 교부되지 못했다.
  이같이 예산편성금액이 줄어든 데에는 작년과 달리 학생회비와 등록금 수납 방식이 이원화된 것에 따른 납부율 저하가 원인으로 꼽힌다. 총학생회 대행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본래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 금액이 포함돼있었는데 감사로 지적됐다”며 “이번 학기부터는 학생회비 수납방식이 변경돼 학생회비 고지서란과 등록금 고지서란이 분리됐다”고 말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차 회의에서부터 수납 금액이 감소될 것을 예상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학생회비는 강제성을 띌 수 없는 것”이라고 명확히 하면서도 학우들을 대상으로 필요성에 대한 설명할 기회를 가졌고 수납기간도 연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학생회비 납부율은 저조했고 학생자치기구는 어려움을 겪게 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축제와 복지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서 “더 중요하고 필요한 행사와 복지사업에 중점을 두어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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