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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믿음을 갖는다는 것
충대신문 | 승인 2017.02.22 10:18|(1124호)

종교 개혁500주년, 한국 종교가 개혁해야 할 것들

  “이것 좀 드    시고 가세요. 주님은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주님을 믿는 자만이 구원받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 받을 것입니다!” 공짜 커피에서 심리적 위협을 조성하는 단계까지 누구나 한번쯤 지하철역이나 광장 또는 거리에서 비슷한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은 국민의 종교적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일상적으로 종교적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

    

 

‘헌법’만이 보장하는 대한민국 종교의 자유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사기, 위협, 공갈이 첨가된 공공장소에서의 포교행위는 순간의 기분을 망쳐 놓기도 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흔히 ‘사이비’나 ‘이단’이라 불리는 특정 종교들의 포교행위뿐만이 아니다. 종교법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각자의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종교에 대해 교육받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명 ‘장로 대통령’이라 불리며 임기 내내 계속된 종교적 편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국가는 침해받는 국민들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지만, 몇몇 국가 고위 인물들조차 종교적인 무지를 드러내는 망언과 행동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긴다.

 

권력은 종교에서 나온다

  종교와 세속권력은 분리돼야 히지만 한국에서 종교는 권력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한다.
  실제 국내 특정 종교의 경우, 일부 엘리트계층이 한국 사회의 핵심 지배층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교의 요직을 차지했다는 건 곧 한국 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들은 종교를 매개로 사회적 경쟁을 유리하게 만드는 그들만의 인맥그물을 형성한다. 때문에 요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며, 개인의 신실한 종교 정신은 해당 경쟁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다.

 

진정한 종교 의미의 퇴색   

  한국 인구의 절반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 이는 국제적 평균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많은 신자 수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건전성과 정통성 있는 문화를 보존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종교의 마구잡이식 포교 행위는 종교의 순수성과 전통을 해치는 자충수로 지적받고 있다. 도를 넘은 포교 행위에 대해 A씨는 “내가 믿는 종교를 많은 사람이 믿으면 좋겠지만, 이를 강요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포교 활동으로 덩치 키우기에만 급급해 정작 종교 단체 내부는 크고 작은 부패로 얼룩져 있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한국에는 종교단체에 관한 특별한 법이 없어 정부가 문제를 방조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올해 한국의 종교는 현재를 진단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종교를 개혁해야 할 중요한 시기를 맞았다. 한국기독교협의회 김영주 목사는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 연대가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제”라며 “한국 교회 또한 과오를 참회하고 신앙 회복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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