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백마봉사단 카이스트와 연합해 ‘한국 자원봉사협회’에서 최우수상 수상

 

 

 

 

  자원봉사란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공식 봉사활동 단체인 한국자원봉사협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백마봉사단은 이제 많은 대학과 연합해 점차 확장되고 있다. 약 300여 명이라는 많은 학생과 함께 하는 백마봉사단. 그 중심에는 백마봉사단을 이끌어가는 학생대표 최용혁(환경공학, 3) 학우가 있었다.

    Q. 간단한 동아리 소개 부탁합니다.

  백마봉사단은 학생과 소속으로서 학교 봉사 주체로 교내봉사도 많이 하고, 월별로 정기적으로 봉사를 1회에서 2회 정도 한다. 월별로 크게 하는 봉사로는 광복절이나 의미 있는 날 현충원에 가서 하는 봉사도 있다. 또 요양시설에서 대청소를 하거나 작년에 했던 플래시몹 이나 벽화작업 등이 있다.
  수동적인 봉사를 하기보다도 자발적인 봉사를 하기 위해 기획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 및 문화 콘텐츠를 봉사에 접목해서 단순히 청소로 끝나지 않고, 봉사하고 나서 우리의 성과물과 지역사회의 변화를 주었으면 한다.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동아리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Q. 카이스트와 국군간호 사관학교와 연합해 ‘충남대-유성구청-카이스트’까지의 길에 껌 그림 캠페인을 하여 상을 받게 되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연합을 하게 되었는가.

  처음에는 카이스트랑 우리 학교 백마봉사단 간의 교류가 별로 없었다. 카이스트와 우리 학교 학생들 사이에 교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 직접 만나서 의견을 조율하며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좋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정기적으로 월 1회 정도 만나 봉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한국 자원봉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 아이디어 창안대회에 카이스트와 연합팀으로 참가해 껌 페인팅 작업을 기본으로 전봇대 벽화, 게릴라가든 등의 봉사프로그램을 ‘클린 앤 아트 대학로조성’이란 제목으로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이 대학로에 예술성을 부여해 이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평가받아 상을 받게 되었다.

   Q. 이때까지 한 활동들 대부분 예술적인 부분이 큰 것 같은데 벽화봉사나 껌 페인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봉사는 요양원에가서 어르신들을 돕고 소년·소녀가장들을 찾아가 도움을 주는 등 많은 활동이 있다. 이런 봉사를 하는 것도 뜻 깊은 의미가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궁동에 충남대 학생들과 카이스트 학생들이 서로 생활하고 지내는 곳을 만드는 것이다. 즉, 궁동을 청결한 문화가 있는 길로 만드는 것이다. 궁동에 없던 문화를 만들어 내기엔 백마봉사단원들 만으로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궁동을 자발적으로 청소하며 학생들에게 볼거리를 만들어줄 것이고 대학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많이 검토해 나갈 것이다.

   Q. 봉사를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거나 뿌듯했던 봉사활동은 무엇인가?

  지금까지는 ‘껌 페인팅’이 제일 기억에 남아있다. 껌을 떼는 일도 아니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걸어 다닐 때 앞만 보고 걸었지 바닥을 보고 걸어 다니지 않아서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껌 페인팅’을 하려고 바닥을 보았는데 3학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해서 정문 쪽의 오거리 그리고 소비자 마트 앞 정류장까지 바닥에 껌이 생각보다 매우 많았다.
  또한 ‘껌 페인팅’을 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다. 200명의 학생이 충남대 정문에서부터 카이스트 정문까지 다 누워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광경에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무슨 일 하는 거니?”라고 물어보시면 ‘껌 페인팅’에 관한 것을 설명해드리기도 했다. 인근 상가 분들은 저희가 그런 일을 하는 것을 보시면서 좋은 일 한다고 많이 칭찬해주시고 고생한다고 물도 가져다주셨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많은 뿌듯함을 느낀다.

   Q. 1학기 때 한 봉사활동들과 2학기에 계획한 봉사활동이 있다면?

  1 학기 때는 학생대표가 1 년마다 바뀌기 때문에 기획하거나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1 학기 때는 교내 정화나 축제지원 같은 활동을 했다. 이제 2학기를 맞이해 준비 중인 것은 ‘게릴라가든’이라고 해서 작은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궁동과 어은동 지역에 먼저 실행할 계획이고 화단을 만들어 일정 기간 동안 관리하고 청소하고 깨끗하게 만들어 놓을 것이다. 지금 궁동 원룸 촌에 학생들이 많이 자취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원룸 촌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대충 앞에다가 버리면 처음엔 중간 청소 하시는 분께서 옮기고 새벽에 대형 쓰레기 차가오면 그걸 싣고 가는 형태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곳에 작은 화단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쓰레기를 치우고 화단을 가꾸는 일을 진행 중이다. 사람이 양심이 있어서 깨끗한 곳에는 쓰레기를 버리지 못하기 때문에 ‘게릴라가든’을 많이 배치해놓고 무단으로 투기 되는 쓰레기들을 줄이는 것이 봉사단의 목표다. 두 번째는 ‘전봇대 벽화’라고 해서 전봇대에 벽화를 그리는 것이다. 꽃이나 의미 없는 자연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테마를 정해 골목마다 특성을 살려 전봇대에 궁동의 테마를 조성할 생각이다.

  

▲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 중인 백마봉사단 최용혁 학생대표

 

▲‘껌 페인팅’을 하고 있는 백마봉사단  단원

 

   Q. 백마봉사단의 목표가 있다면?
 

  우리 봉사단의 목표는 기존에 수동적인 봉사가 아니라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봉사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있는 유성구 지역의 봉사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면서 이번에 진행하는 ‘게릴라 가든’이나 ‘전봇대 벽화’로 인해 자취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의 마찰이 줄어들면서도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대학로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로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고, 학생들이 몸소 느껴서 본인들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는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봉사활동을 경험해보지 못한 우리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는 많이 열려있는데 혼자 가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경우가 많아 친구들이랑 같이 오는 학생들이 많다. 아직 어리고 젊으니 그런 부담을 많이 안 느꼈으면 좋겠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접 봉사를 와서 배우고 많은 것을 느껴봤으면 좋겠다. 저 또한 올해 봉사를 처음으로 크게 시작하고 있다. 이번 봉사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사람 대 사람으로 정이 가는 것도 있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바뀌게 되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봉사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으면 좋겠고, 어떤 활동이든 도전적으로 먼저 실천해봤으면 좋겠다.

  백마봉사단 학생대표 최용혁 학우는 지역 환경 문제를 지역대학들과 연합하여 많은 이들에게 인식시켜 주었다. 백마봉사단 학생들은 유성구에 이미 시행된 ‘껌 페인팅’, 아직 계획단계인 ‘전봇대 벽화’, ‘게릴라가든’이라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역 환경을 보다 깨끗하게 만들 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 요소를 넣어 예술성이 돋보이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용혁 학우는 유성구 각 대학의 봉사단과 연합하여 유성구 대학생 연합 봉사동아리를 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백마봉사단의 쉼 없는 노력으로 궁동 뿐 아니라 유성구 전체가 아름답게 변하지 않을까.

/  유지수 수습기자 jsrrrrr02@cnu.ac.kr
사진 / 충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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