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지식

 

 

  이 세상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 복잡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상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몇 년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 무상급식을 시행한다면 누가 이익인지, 누가 손해를 보는지, 왜 반대하는지, 찬성하는지 등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알아야 할 것은 너무 많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려면 평생 공부해도 부족할 것이다. 전문지식을 요하는 사회 문제들도 많다. 깊은 전문지식을 공부하기에는 시간도 오래 걸릴뿐더러 이해하기도 힘이 든다. 그렇기에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사람들은 사회문제를 이해 할 수 있는 넓고 얕은 지식이 필요하다.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한빛비즈

  채사장(필명)이 지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말 그대로 세상을 살아가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두 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1권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이고 2권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이다. 1권이 현실 세계를 다룬다면 2권은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룬다.
  현실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1권에서는 역사부터 시작된다. 역사 파트는 원시 공산사회부터 현대까지 생산 수단의 소유 여부와 자본주의의 특성에 의해 설명하고 있다. 경제 파트는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거나 정부의 개입을 추구하는 두 입장에 따라 경제체제를 구분지어 쉽게 풀어내고 있다. 정치 파트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여 경제체제를 구분하고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설명하고 우리나라의 정당, 언론기관 등을 분류하고 있다. 사회 파트에서는 우리 사회의 두 주체인 개인과 집단이 있고 그들이 갈등하는 상황을 설명하고 그 대안으로 제시된 자연권을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윤리 파트에서는 윤리를 의무론과 목적론으로 나누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현실에서 윤리판단을 하는 것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용이 방대하고 쉬운 주제가 아닌데도 이해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또한 중간중간 이해를 돕는 시각자료가 있어 훨씬 잘 읽혔다. 그리고 FTA, 무상급식, 민영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얽혀있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중요하지만 어려운 것들을 쉽게 풀어내는 것이 이 책이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꾸준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그만큼 우리에게 유용하고 우리의 지식을 한층 진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전문지식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갈 때 꼭 알아야하는 것을 담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만 알아서는 안 된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식을 알아야 신문이나 뉴스를 봐도 이해할 수 있으며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신문이나 뉴스를 봐도 이해하지 못하거나 지식에 목말라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정답이 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읽어내고 사회를 이해할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이 책은 시작점이다.


오주형 기자 jhoh24@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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