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주의적 학사행정불식 교권향상 도모해 나갈 터"

  -교수협의회 회장 박영우(사법ㆍ교수)교수를 만나

  지난 4월14일 열린 교수협의회 임시총회 "이전의 친목적인 역할에서 탈피하여 학교당국의 편의주의적이고 부당한 학사행정을 견제하여 교수의 교권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등의 사항을 내걸어 회장으로 당선된 박교수를 만나보았다.
  ○ㆍㆍㆍ교수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교수협의회는 교수 상호간의 친목도모와 교권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되었고 바로 그것이 존립목적이라 할 수 있다. 다라서 지금까지의 친목기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교수들의 교권향상을 위한 기구로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ㆍㆍㆍ교수협의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 이떻게 생각하는지ㆍㆍㆍ
  -교수협의회를 법정기관이 아닌 임의기관이라고 하는 이도 있지만 사실상 총장선출 기관이고 총장에 대해 탄핵이나 사퇴를 권고할 수 있는 상설기관이다. 또한 교수들의 권익내지는 권위를 보장해주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당국의 부당한 조치나 학사운영에 있어서의 편의주의를 불식시키고 학교에 귀속감을 정착시킴으로써 화해분위기, 그리고 명예와 긍지를 심어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라 할 수 있다.
  ○ㆍㆍㆍ정책사항으로 제시한 '고정(苦檉)심사위원회'는 무엇을 하기위한 곳인지ㆍㆍㆍ.
  -고정심사위원회는 대학당국의 부당한 조치나 처분으로 인하여 발생한 교수들의 청원을 수렴하여 구제해 나가는 기구로 그 전레가 없는 것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함께 기성회나 장학회, 대학발전기금, 보조금등의 예산이 어마나 공정성있게 쓰여지고 있는가를 감사할 수 있는 '회계감사위원회'와 교수회의가 학사행정의 주된 권한을 행사해 나갈 수 있는 터저늘 마련해나가기 위해 학칙개정등을 이루어낼 '규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
  현재 교수와 학생의 복지를 위해 쓰여져야 할 기성회비가 본부예산으로 56%나 배정되어 문제시 되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한 조치, 편의주의적 학사운영이 비판되고 시정되어야 대학당국과 교수간의 화해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교수와 학교당국간의 교감할 수 있는 창구로서 교수협의회가 그 역할을 다할 때 교수를 위한 파수꾼으로서의 제기능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ㆍㆍㆍ늦어도 내년 1월말로 예정된 총장선출과 관련 학내외적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특히 동문, 학생, 직원의 참여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지ㆍㆍㆍ.
  -우선 교육부에서 제시한 '총장임명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총장을 우리의 살림꾼이고 대표이기 때문에 교수, 학생, 직원까지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데에 있어서는 긍정적이지만 앞에서 말하였듯이 교육부가 '교원임명시행령'을 통해 강요하고 있는 추천위원회를 통한 선출안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직원과 학생의 참여를 도모하기 보다는 '총장을 우리손으로 뽑겠다'는 힘이 분산된다는 면을 신중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교수의 힘마저 존중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타주체의 직접적인 참여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후보추천과정에 있어서 여론수렴등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ㆍㆍㆍ교육부가 만든 '교수정년보장 교원정원제'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교수 신분을 위협하고 대학사회의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ㆍㆍㆍ.
  -제도적으로는 긍정적이다. 단지 현재 보직교수와 학무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정년보장 교원임용 심사위원회'에 교수협의회에서 추천한 평교수가 과반수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ㆍㆍㆍ근간 학생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교수ㆍ학생협의회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ㆍㆍㆍ.
  -일단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구상이라고 생각한다. 법과대에서 구성됐을 때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ㆍㆍㆍ서울지역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정착되고 있는 '강의평가제'에 대한 견해는?
  -적극 찬성한다. 강의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높일 수 있고 일방적 강의보다는 가려운 곳으로 긁어주는 열린강의를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 교수개인에 대한 인기평가가 되는 부작용을 극소화하고 강의의 방향과 강의내용을 올바르게 잡아갈 수 있는 순기능을 살리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ㆍㆍㆍ끝으로 충대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ㆍㆍㆍ.
  -우리지방은 엑스포를 계기 날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대학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충대 전구성이 이러한 긍지를 가지고 우리대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합심하고 협력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떡주기식'의 위로출장, 보직안배, 감투만들기식 위원회 설치등 총장선출을 앞두고 벌어지는 '표발다지기'를 위한 행정은 불식되어야 한다. 대학본부가 연임을 위한 선거대책본부가 되어버리면 대학의 위상은 어찌 되는가 말이다.
  이를 막아내기 위해 총장제를 단임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수협의회에서는 할일은 이러한 중앙집권적이고 권위적인 행정을 타파하여 도덕성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면서 실추된 대학의 양심을 회복시켜 나가야 하겠다. 총장도 학교발전적 차원에서 이러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안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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