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의 달 오월을 맞아 5.18광주민중항쟁을 재조명하는 대자보와 화보전, 인공기 계양 사건을 계기로 한 치열한 대자보 공방전 등 정치적인 사안과 견해를 실은 대자보가 나불었고, 개교 40주년을 맞아 긷연구회와 서예연수회가 전국대회를 개최한다는 플래카드와 소자보를 게재한 것을 비롯총학생회의 각종행사 알림 대ㆍ소자보등 매우 다양하였다.
  인공기 계양사건을 대한 입장을 '바로서기 총학생회(이하 총회)'측이 게재하므로써 시작된 대자보 공방전은 '힘있는 자주적 공대학생회(이하 공대)'와 '주체 상대학생회(이하 상대)'측이 잇따라 반박 대자보를 붙이면서 치열해졌다.
  총학측은 "인공기가 국민들로부터 민감한 반응을 유발하는 이유는 한국동란이후 공산주의에 뼈속 깊이 맺힌 전후의 상처와 공산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 즉, '레드 컴플렉스'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조국통일이 라는 미명아래 어떤 주장과 어떤 행동도 봐 주던 시기는 지났다"며 조국통일의 올바른 노선을 추구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대해 공대와 상대측은 "문제는 '레드 컴플렉스'가 아니라 해방이후 독재정권이 자신의 통치 이데올로기로써 '반북 이데올로기'를 주입시켜온 것"이라며 "통일이야기는 하지만 독일식 흡수통일처럼 북한을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으로 반통일성을 보여주는 정권의 작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총학측에 반문하였다.
  이번주에 있을 봄농활을 계기로 '우리사랑 문화대학생회'는 관련 대자보를 게재하기도 하였는데 "노정권의 기만적인 농민외면 정책으로 우리 민족이 더이상 우리의 것을 먹고 살 수 없게 되면 결국 미제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날 허수아비, 꼭두각시로 되고 말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학생회관 앞에서는 '우리는 왜 민중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출마해야 한다고 당당히 주장하는가'라는 제목아래 붙은 '충남대 선거투쟁연합'측의 대자보에서는 보수대연합을 근거로 하면서 "애매한 민주주의를 외치는 것은 이제 더이상 민중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한다"고 호소하고 "민중진영은 보수야당과 명확한 선을 긋고 정치적 대안세력이 되자"고 당부하였다.
  한편,'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투쟁하는 한 학우'라는 명의로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당장 때려쳐라'라는 제목의 이색적인 대자보가 눈길을 끌었는데 역대대통령은 미국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김영삼대표역시 마찬가지라고 주장하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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