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신기록과 3관왕을 획득한 강다슬(체육교육ㆍ2)양을 만나다

 
  지난 달 26일 안동에서 제67회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개최됐다. 우리학교 육상부는 대회를 치르며 7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그 중 100m 계주에서 12.02초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 400m 계주와 1600m 계주에서 우승해 3관왕을 이뤄낸 강다슬(체육교육과·2) 양을 만나보았다. 
 
  강다슬 양은 1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육상부 선생님의 권유로 남들보다 일찍 육상을 시작해 16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원래 육상에 대한 흥미가 높았는데 마침 선생님의 권유로 제대로 시작하게 됐다.”
  일찍 시작한 육상에 대한 애정과 만족도는 남달랐다. 지난달 개최된 육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한 것에 대해 “열심히 해도 기록이 늘지 않아 속상할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메달도 따고 기록이 향상돼서 좋았다”며 기뻐했다
  이런 그녀도 슬럼프를 겪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어린 나이 대회에 나가면 자주 1등을 하기에 이에 대한 자만심이 생겼고 같은 것을 반복하다 보니 지겹고 실증 나기까지 했다. 특히 중3으로 올라가는 시기에는 당시에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어서 슬럼프가 깊어졌고 약 1년간 슬럼프가 지속돼 힘든 시간을 보냈다.
  슬럼프로 자연스레 육상에 대해 소홀해졌고 점차 연습이 줄어갔다. 그로 인해 그녀는 “시합에 나가면 항상 이겼는데 2, 3등을 하니까 마음이 안 좋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고등학교 진학을 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시간의 흐름과 상황의 변화로 그녀는 길었던 슬럼프에서 자연스레 벗어날 수 있었다.


16세에 이미 최연소 국가대표
타이틀을 획득한 육상 꿈나무



  이와 같이 그녀는 다사다난하게 육상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키워갔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육상이 단련이 필요한 종목인 만큼 자신만의 관리법을 서서히 찾아냈다. 그 중 하나가 체중관리다. 육상은 체중에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라 경기가 없더라도 시합 때의 체중을 기준으로 스스로를 관리했다. 체중이 늘면 자신이 직접 짠 식단과 함께 아침조깅을 병행하고 반대로 체중이 시합 때의 체중에 비해 감소한 것 같으면 식단을 늘려 조절했다. 또한 잘 뛰기 위해 육상에 대한 생각도 시간이 지나자 변했다. “어렸을 때에는 무조건 많이 뛰어야 잘 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달리는데도 적절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지금은 한번을 뛰더라도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뿐만 아니라 육상에 대해 ‘타인과 경쟁하는 종목’이라기보단 ‘스스로와의 싸움’이며 경기에서 경쟁자가 있으면 상대편이 못 뛰길 바라는 것보다 자신의 기록을 깨야겠다는 생각으로 경쟁자를 의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는 평소 연습 상대방에 신경 쓰는 것 보다는 자신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자연스레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도록 하는 연습을 통해 단련했다.
  육상에 대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학업에 대해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녀가 소속된 우리학교 육상팀의 경우 선수들 수업이 다 끝난 저녁에 연습하고 방학 때는 연습 후 같이 강의를 듣는다. 하지만 운동 하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으며 무엇보다 교양이나 교직이수과목의 경우 다른 과 학생들보다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시합과 같은 이유로 수업을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육상을 하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될 부분이다. 


"육상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 스스로와의 고독한 경쟁이다"



  11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육상의 길로 달려온 그녀는 앞으로도 전진할 예정이다. 그녀는 “내가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한다”며 “다음 달에 있을 전국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나의 기록을 깨서 더 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목표를 다짐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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