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직선으로 선출된 정총장 단일후보안 반려는 부당

  조속한 취임으로 예산집행등 원활한 업무 수행돼야

  우리학교 제12대 총장으로 당선된 정덕기(국사ㆍ교수)교수가 교육부의 단독후보 추천안거부로 취임이 늦어지고 있다.
  총장임명후보자 선출위원회<위원장: 박병우(사법ㆍ교수)>는 2월17일 12대 총장당선자 정덕기 (국사ㆍ교수)교수를 단독후보로 교육부에 단일추천했다.
  그런데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임용령 제12조 2항 '총장 또는 학장의 임명, 추천시 2인 이상의 후보자를 전임자 임기만료 30일전까지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해야 한다!"는 복수추천을 하지 않았다고 지난달 2월 28일 교수직선으로 선출된 정총장 단독후보 추천안을 반려했다.
  이에 총장임명후보자 선출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지난 9일 교육부에 신임 정덕기총장과 오덕균 11대총장을 총장후보자로 복수 추천했다.
  그리고 지난25일 정덕기 교수는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우리학교 총장으로 발령을 의결받았다.
  지난 21일 오총장의 임기가 만료되었고 신임 정총장의 총장발령이 교육부의 '단일 추천안'반려로 학사행정의공백기가 생겨 책임있는 학사행정이 이루어지지 않고있다.
  현재는 이주영 기획실장이 총장직무대행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복지사업과 관련된 예산집행, 원활한 학사행정, 특히 해양학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교수들의 직선으로 선출된 정덕기교수를 학사행정에 차질을 주면서까지 총장임명을 늦추는 교육부의 처사는 부당하다.
  정총장의 취임이 늦어짐에 따라 학사행정의 총괄자인 총장이 없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학생복지사업비의 예산집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제3학생회관과 연계하여 도서관, 예술대, 자연대를 중심으로 하는 '도서관 앞시계탑 공원화계획'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늦은 시간 학내 폭력사태 방지와 여학생보호 등의 활동을 하게될 자치방법대가 역시 예산이 집행되지 않아 공개모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지난 23일 밤에는 홍석일(무역ㆍ1)군이 술에취한 방위병 등 5명에게 폭행을 당하는 폭력사태가 발생해 자치방범대의 조속한 활동이 요구된다.
  한편 4년째 추진되어온 노천극장은 93학년도 기성회 예산에 관한 합의사항에 기초하여 기성회비 중 학생복지사업비의 2%인 3억5천만원을 들여 올해 완공될 예정이다.
  둘째 오덕균총장 재임시 해양학과 문제 등 학내제반 문제해결이 미흡한 점들을 책임지고 해결할 행정 총괄자인 총장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는 '해양학과 문제의 해결을 위한 1만8천의 질의서'를 자연대 교수협의회와 대학본부에 보내고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행정 총괄자인 총장의 취임전에는 질의서에 대한 명확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기대하고 어렵다고 본다.
  세째, 기획예산위원회의 활동정지로 관서운영비,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총장의 의지가 고려되는 특수사업비가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정총장 취임 후에야 앞에서 언급했듯 학생복지 사어비와 특수사업비의 예산집행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교수직선에 의해 총장으로 선출된 정덕기교수를 단독후보 추천이라며 총장후보추천을 거부하는 교육부의 처사는 불합리하다.
  이런 교육부의 복수추천제는 철회되어야 하고 그와 더불어 '교수직선제'에 의한 총장후보 추천안의 합리적인 방안이 모색되야 한다.
  또한 정총장의 조속한 취임으로 학생복지사어비 예산집행과 해양학과 문제의 책임있는 해결, 원활한 학사행정업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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