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이후 역사가들은 '냉전의 기원'문제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학문적인 논쟁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학교 북미연구소가 주관하고, 대구 아메리칸 센터에서 후원하는 제1회 미국학 공개강연이 '미국의 극동정책과 냉전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지난 6일 문과대교수회의실에서 있었다.
  연사는 우리학교 차상철(사학ㆍ부교수)교수가 맡았다.
  차교수는 냉전의 기원문제, 특히 아시아에서 냉전의 기원문제와 관련하여 초기 냉전시대(1945-1950) 미국 극동정책의 성격, 구체적으로 미국의 중국정책, 일본정책, 한국정책을 초점으로 강연하였다. 또한 학자들 사이에 논쟁의 초점이 되어왔던△냉전은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는가? △미국과 소련의 대외정책은 본질적으로 팽창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었는가, 아니면 방어적인 성격이었는가?△냉전초래의 1차적내지 중요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즉, 미국인가 아니면 소련인가, 혹은 미국과 소련의 공동책임인가?라는 문제를 검토했다.
  "1947년은 냉전시대연구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라고 1947년을 냉전의 중요한 연대로 못박은 차교수는 미국이 1947년 3월12일 트루먼선언과 뒤이은 6월5일 마샬계획의 유럽재건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적어도 유럽에서는 미국과 소련간의 이념적 갈등과 충돌로 냉전구도가 확연하게 구축되기 시작한 해였으며, 또한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장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는 정책들은 결정한 해였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강연은 1989년 이후 미국과 소련을 정점으로 하는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사의의 이념적 갈등을 외교사학계의 관점으로 진행되었다.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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