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충대인 여러분!
  본인은 오늘 이 뜻깊은 자리를 통하여 여러분 모두와 함게 진정으로 우리대학교 마흔 한번째 개교기념일을 축하하며 충대발전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서 근속표창을 받으신 교직원 여러분께 전체대학을 대표하여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그간의 노고에 삼삼한 사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6.25전쟁의 폐허속에서 충남도민의 성원으로 설립된 우리 충남대학교는 국가의 발전과 함께 그동안 눈부신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이제 본교는 6개 대학원과 12개 단과대학에 학생수가 무려 2만여명에 육박하는 큰 대학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충남대학교가 이처럼 발전한 것은 맡은바 책임을 다해 온 교직원 여러분과 학생들, 그리고 동문 여러분과 지역사회의 협조와 함께 대학구성원 모두의 각고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21세기에는 명실공히 우리 충남대학교가 국제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 충대인 모두는 화합과 자기혁신의 길로 매진하여 명문 충대 건설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는 바입니다.
  교직원, 학생 여러분!
  오늘날은 첨단과학이 중심이 된 정보화의 시대입니다. 특히, 탈냉전과 함께 경제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국제경쟁의 시대 속에서 대학이 국제적 수준의 인재를 배출하지 못한다면 그 대학은 대학으로서의 존재가치를 지니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충대인 모두는 항상 거듭나는 자세로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여 충남대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육성시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위와 같은 큰 과업을 성취하기 위하여 좀더 생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이 목표를 향해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남의 잘못을 탓하기 보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감쌀 줄 아는 선비정신을 지녀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지방화시대 속에서 충남대학교는 더 이상 충대인만의 대학이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사회가 충남대학교의 역할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충남대학교가 지역사회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교직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우리 충대인 모두는 창의, 개발, 봉사정신으로 한마음이 되어 충남대학교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진리의 상아탑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리면서 이만 기념사로 가름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1993년 5월 24일
  총장 정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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