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재능, 창의와 혁신

  “이제 유에서 무를 창조하라”

  지난 9일 포항공과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백성기 교수(전 POSTECH 총장)의 통섭포럼 강연이 있었다. 주제는 ‘재능, 창의와 혁신’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재능과 창의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지를 모색해 보는 시간이었다.
  ‘김연아’ ‘박태환’ ‘장한나’ ‘스티브 잡스’ 등 이들처럼 한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들은 재능과 창의를 가졌다는 것을 발견한다. 오늘날 성공을 위해 자신만의 재주를 키우는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백성기 교수는 재주 키우기에 앞서 재능과 창의에 대해 정의했다. 백 교수는 “재능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가치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 재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훗날 가치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창의란 유형 혹은 무형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재능을 키워 가치를 생산하는 데에 필요한 밑거름이 된다. 즉 재능은 창의성의 유무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백 교수는 “창의는 태어날 때부터 있던 것이 아니다.”라며 “창의를 키우기 위해선 용기, 기본,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늘날 미술사의 명작에는 과거의 것을 과감히 버리는 용기가 들어가 있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은 원근법에 의해 깊이 있게 그려 안정감과 균형미를 더했다. 이는 처음으로 2차원의 종이에 3차원의 세계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또 입체파 화가인 피카소의〈아비뇽의 처녀들>은 공간의 개념을 허물었다는 평과 함께 창의적인 작품으로 떠올랐다. 백 교수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에 의문을 갖고 과감하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창조적이게 된다.”며 “진정한 창의성은 유에서 무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창의는 기본과 끈기에서 온다. 백 교수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수학, 물리, 영어, 역사, 읽고 쓰기, 체력 등 기본기를 튼튼히 다져 놓아야 한다. 또 1만 시간동안 꾸준히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이룰 수 있다는 법칙이 있듯이 목표를 위해 땀 흘릴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이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사회가 받쳐 주지 않으면 그 노력은 물거품이 된다. 우리의 창의성이 사회적 가치가 돼 돌아오는 과정을 혁신이라 한다.
  따라서 창의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사회가 돼야한다. 백 교수는 “혁신적인 사회는 개방성을 통해 성장한다. 혁신을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열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대학의 역할은 더 이상 취업이 아니라 창업을 도와주는 곳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언제? 격주 수요일 오후 4시
  어디서? 우리학교 백마교양교육관 312호
  ①Smart World를 준비하는 만물지능통신
  김명준(한국전자통신연구원)
  ②중이온 가속기 KoRIA의 통섭 연구
  : 우주의 기원에서 안전한 원자력까지 김용균(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③신기전과 나로호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④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
  이덕환 (서강대학교 화학과)
  ⑤Open Knowledge Platform
  민동필 (기초기술연구회)
  ⑥창의와 혁신
  백성기(POSTECH)
  ⑦난타 공연의 성공과 융합교육의 중요성
  송승환(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⑧기억 삭제, 그것은 과연 우리의 소망인가?
  민윤기(충남대학교 심리학과)

안두희 기자
doohee1010@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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