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 삶의 기회를

  "저희들은 과거 민주화운동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수배, 구속, 자격정지로 인한 장기간의 사회적 격리를 그복하고 정상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난 11월부터 서울 여의도 민주당에서 양심수 군문제해결을 위한 모임 (이하 양군모)의 농성이 120여일동안 계속되고 있다.
  "당장 내 발등에 떨어진 불인 군대에 가느냐 마느냐하는 사안도 걸렸는데 어디 지칠 시간이라도 있겠습니까?"
  이들 양심수들은 부당징집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을 해왔다. 그 성과로는 입영영장 일괄 연기, 160여명의 국회의원 서명, 전국 가대학의 천삼백여명에 이르는 교수드의 탄원, 국공립 총장 협의회에서 대정부문제 해결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군문제에 민감한 사회보수화를 깨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도, 합법적공간에서 해결하려는 사람들.
  이들에게 있어 군징집의 문제는 정상적인 삶의 기회를 확보하느냐, 아니면 사회의 울타리밖에서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로 살아가느냐는 절박한 생존의 문제일 것이다.
  결코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저들에게 과연 이 사회는 무얼 해주었나라는 생각이 내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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