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는 충청지역에서 50여년의 역사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키워온 교육에 있어서는 충청권의 맹주나 다름없는 대학이었다. 그래서 충청남도의 대표국립대학으로서 충남대학이라는 학교명도 가지게 되었고, 이름에 걸 맞는 역할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충남대학교가 대전시에 캠퍼스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대전시내 대학으로 울타리가 쳐진 느낌이다.
 ‘지역대학 혁신역량강화 사업’ 라는 긴 이름의 사업으로 학내가 소란스럽다. 이 사업은 이미 작년 봄부터 기획 되었고, 가을에 일차적인 시간계획이 알려졌고, 이제 3월 말, 4월초면 학내에서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이를토대로 지자체와 협력하여 사업이 결정되게 된다.
 이 사업은 BK21사업과 비슷한 것으로 연구비보다는 학생들의 교육에 중점을 둔 인재육성을 위한 지방대학 지원프로그램이다. 특히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산학연관이 일체가 된 사업으로 지자체의 지원이 필수적이어서 지역사회와의 유대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충남대학교는 대전광역시하고만 협력이 가능하고 충청남도하고는 협력을 할 수 없는 상태에 놓여있다. 우리와 비슷한 광주-전남이나 대구-경북은 지자체간의 협력으로 광역시내에 있는 대학이 인근의 도청과 협력을 맺을 수가 있게 되었다. 이러한 협력관계의 설정에 있어 광역시와 도청간의 문제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충남대학의 위상에 큰 영향을 미칠 징조로 보인다.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는 두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영향력을 가진우리 대학이 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위한 중심축이되어 이러한 지역내의 분란을 해소하는 역량을 발휘해야한다.
 왜냐하면 우리학교의 동문들이 대전시와 충남도에서 모두 중심적인 자리에 있을 뿐만 아니라 교수들의 활동범위도 충남도와 대전시를 넘나드는 광범위한 활동을 하고 있고, 학생들 역시 대부분을 충남도와 대전시 출신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통합의 주체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대전시에 소재하는 대학으로 그 위상이 축소 된다면 ‘국립대전 충남대학’ 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특히 현재진행중인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부권에서 제일 좋은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학교-지역사회의 유대를 더욱 확대하고 이러한 역량이 세게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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