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충대에 입학한지 1년이 지났다. 도서관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지루함을 없애고자 옆의 빈자리에 놓여 있었던 이 번호 충대신문을 잡어들었다. 지면을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훑어본 후 새삼 흐뭇함을 느꼈다. 동시에 2학년에 올라가는 내가 우리학교 신문을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었냐 하는 반성도 함께 들었다.
 이 번호는 ‘첫 대학생활의 설렘으로’ 라는 표어가 첫장에 큼지막하게 씌어 있었다. 아마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듯 싶었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나의 눈길을 끄는 페이지가 몇몇 보였다. 신입생들에게 학교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학교의 요모조모를 보여준 것이나, 폭설의 현장을 담은 사진, 우리학교 교수님의 에세이, 여러 학생정보 등등.. 내 친구가 올 때까지 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내용 면에서는 A+를 주고 싶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대학교에 들어와서 거의 처음으로 이 신문을 접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신문이 도서관말고 다른 곳에 놓여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내가 무관심하게 지나쳐서 발견 못한 것일 수도 있으나, 그 만큼 우리 충대신문에는 지나치는 학생의 발목을 붙잡는 ‘그 무언가’ 가 부족한 것 같다. 주제넘은 말인지 모르나 앞으로 발전된 신문을 볼 수 있기를 충대신문사에게 바란다. 물론 나도 충대신문을 애독하는 애독자가 될 것이다.

강경민(제약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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