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올해 외국인담당 인수인계 안 돼 있어” 국제교류본부 "유학생의 오해일 뿐"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온 유학생 A씨(22)는 올해 우수자비유학생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작년에는 국제교류본부에서 장학금 신청서를 접수해 일괄 지급했지만 올해는 신청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유학생 A씨는 “작년엔 신청만 하면 1백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하지만 올해 외국인담당 직원이 바뀌면서 담당 직원이 이 장학금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신청도 안 해줬다.”고 말했다.
  유학생 B씨(21)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는 “유학생이면 직전학기 성적이 2.5 이상일 때 받는 장학금이 또 있는데 국제교류본부에서 신청해주던 걸 갑자기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학생들은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 올해 국제교류본부 외국인 담당 직원 교체시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됐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국제교류본부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인수인계는 제대로 이뤄졌고 장학금 문제는 유학생들의 오해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국제교류본부 박종금 씨는 “중앙아시아에서 온 학생들은 우수자비유학생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성적과 한국어급수가 필수적인데 작년에는 이를 묵인하고 신청해줬다.”며 “신청자격이 안 되기 때문에 신청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성적이 직전학기 2.5 이상이면 자동적으로 받는 장학금은 본래 학과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국제교류본부에서 신청해줄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유학생들은 국제교류본부의 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유학생 B씨는 “장학금 외에도 어떤 문제가 있어 상담을 하러 가면 담당 직원이 회의를 하고 있거나 자리에 없는 경우가 많다. 또 약속을 하려해도 담당 직원의 시간이 없어 제대로 된 상담을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유학생 중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들은 7백명 정도다. 하지만 국제교류본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담당 직원 1명, 중국인 유학생 담당 직원 1명만 배치됐다. 국제교류본부 박종금 씨는 “현재는 외국인 담당 직원을 충원할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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