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가면 연애도 하고, 영화도 마음껏 보러 다니고, 그동안 못 가봤던 여행도 가고….” 여행은 대학의 많은 낭만들 중 하나다. 그런데 막상 떠나려는 계획을 세우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돈도 부족하다. 하지만 여행 동아리 ‘유스호스텔’과 함께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유스호스텔은 우리학교 배낭여행 동아리로, 건전하고 간소한 여행을 지향한다. 학기 중에는 매달 마지막 주 주말에 1박 2일로, 방학 중에는 3박 4일로 여행을 간다. 1학년 때는 여름 방학 때 14박 15일의 제주도 여행도 간다. 여행지 선정은 회원들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이나 지역 축제가 열리는 곳을 선택해 간다. 
  이들의 여행은 이색적이다. 우선, 정해진 경비 내에서 여러 명이 여행을 가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에피소드들이 많다. 교통수단도 그 중 하나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히치하이킹으로 이동해야 할 때도 있다. 이들이 히치하이킹에 성공했을 때는 꼭 지키는 규칙이 있다.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혼자 가는 길이 외로운 운전자의 말동무가 돼주는 것이다.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도 많이 있었다. ‘형님’들 차를 타 바짝 긴장한 채로 간 적도 있고 차가 잡히지 않아 산 속의 구불구불한 이차선 국도를 밤중에 걸어서 간 적도 있다. 또한 이들은 여행 중 절대 술을 먹지 않는다. 이원영 회장(컴퓨터공학·2)은 “사고 날 위험도 있지만 술로 흥청망청 보내는 여행은 하고 싶지 않다.”며 “밤에는 주로 촛불을 켜고 하루 동안의 여행 소감을 말하면서 보내거나 레크레이션 등의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엔 여행하며 찍었던 사진, 동영상을 같이 보며 여행 소감을 말하는 ‘여행스케치’라는 정리 시간과 뒤풀이도 갖는다. 이 외에도 유스호스텔은 타 대학 동아리와 연합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외국인들과 5박6일 동안 우리나라를 여행하기도 한다. 지난 여름에는 서울에서 ‘환경’이란 주제를 갖고 외국인들과 서울 곳곳을 돌아다녔다. 이원영 회장은 “여행을 다니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며 “유스호스텔에 들어오면 여행을 통해 다양한 경험도 하고, 동아리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가족같이 친해질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연 기자 hyaline1198@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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