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시대가 변했다 해도 대학 동아리의 영원한 로망은 ‘통기타’가 아닐까. 우리학교에는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수 통기타 창작동아리 ‘팝스우리’가 있다. 통기타는 모든 장르의 곡을 어쿠스틱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다. 기타의 이런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 팝스우리다. 기타 하나에 구성원들의 화음으로 멋진 코러스가 가능하기에 이들은 노래방에 가는 일이 없을 정도다. 
  팝스우리의 최종민(무역·휴학) 군은 “기타로 최신곡을 연주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오래된 포크송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예전 곡들의 가사나 음도 매력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좋은 곡들을 기타로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그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기회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매년 5월, 10월, 12월에는 선배들과 함께 하는 발표회가 있다. 이를 위해 매주 한 번씩 전체 모임을 갖고 창작곡을 발표하며 선배들에게 기타를 배운다. 전반적인 동아리 행사가 1학년 위주로 진행되기에 조금은 바쁠 수 있다. 그러나 악기를 배우고 공연하면서 무대경험도 쌓을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긴다. 이 과정에서 얻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덤이다. 나중엔 기타에 대한 욕심보다 선후배와의 관계가 책임감과 애정으로 남아 가르쳐주고 싶고 공유하고픈 마음이라고. 
  예전에는 특히 실력위주로 선발했기 때문에 지금도 라이브 공연을 하는 선배들이 많다. 이런 선배들 중 우리나라의 대표 발라드 가수 신승훈은 팝스우리 6기다. 2008년 학교 축제 때는 후배들과 만나 이야기하기도 했다. 팝스우리의 김태현(기계설계·3) 군은 “매년 꾸준히 행사를 하면서 선배들과 자주 만나니까 자연스레 정도 쌓이고 군대를 갔다 와도 계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입회원은 3월에 한해 새내기로만 받는다. 발성연습과 기타반주를 배우는 과정에서 실력의 차이가 커지기 때문에 나중에 들어오면 진도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의 영향으로 통기타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당신도 통기타의 매력에 빠지고 싶지 않은가. 기타는 없어도 좋다. 팝스우리가 궁금하면 노천극장 지하 나무문을 두드려보자.

김지혜 기자 passion@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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