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U토론대회 우승 ‘영산강’ 팀

 

  “우승이다! 둔산동 가서 밥 먹어요!” 제1회 CNU 토론대회의 우승을 거머쥔 영산강 팀의 허선욱(자유전공학부·2) 군이 소리쳤다. ‘기여입학제는 허용돼야 한다’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치던 그들의 패기는 장외에서도 느껴졌다. 허선욱, 송영준(자유전공학부·2) 군과 김지영(자유전공학부·1) 양이 힘을 합한 영산강 팀은 대회 내내 강력했다. 그들은 결승에서 멋진 팀플레이로 심사위원마다 3,4점 가량 앞서며 섬진강 팀에게 신승을 거뒀다. 각 토론자의 역할이 정확히 구분 돼 공격, 수비, 보완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결과였다. 상대방의 질문공세를 잘 막아낸 송영준 군, 상대방의 허점을 찌르는 허선욱 군, 구체적인 자료로 든든한 지원을 하는 김지영 양까지. 세 명의 3박자가 맞기까지의 과정을 영산강 팀에게 들어봤다.

  Q.우승한 감회가 어떤가?
  A.
열심히 준비하기도 했지만 운도 좋았기에 이런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준비하면서 노력했던 바를 보상받으니 매우 감격스럽다.

  Q.토론대회 준비과정이 궁금하다.
  A.
서류 전형으로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준비할 시간이 짧아서 힘들었다. 특히 시간도 얼마 없는데 기여입학제에 대해 어떤 주장을 해야 할지 막연했다. 잠도 안 자다시피하며 우리의 주장을 구체화시켰다. 이 과정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Q.토론할 때 쟁점마다 토론자1,2,3이 질문을 잘 배분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사전에 준비된 부분인가?
  A.
질문을 배분하지는 않았다. 다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상 시나리오를 짰다. 어떤 타이밍에서 어떤 질문을 하고, 어떤 대답을 할 것이냐를 준비했다. 그 과정에서 각자 쟁점별로 더 잘 알고 자신 있는 부분이 생겼다. 토론할 때 각자 자신 있는 쟁점에 목소리를 내다보니 질문을 배분한 것처럼 보인 것 같다.

  Q.토론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토론자 1,2,3이 각각 맡은 역할에 신경을 많이 썼다. 송영준 군은 기조발언과 교차조사(질문과 대답을 통해 상대의 논지와 근거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상대방의 논리를 공격하며 자신의 논지를 강화시키는 조사방법) 때 대답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교차조사 때 질문을 맡은 허선욱 군과 같이 교차조사 연습을 중점적으로 했다. 허선욱 군은 교차조사 질문 외에도, 토론할 때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편이라 설득에 초점을 두고 토론하는 연습을 했다. 김지영 양은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지를 강화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자료를 분석하고 전달하는 데 힘썼다.

  Q.기여입학제에 대한 입장들이 각자 있을 텐데, 토론 때 방해가 되지는 않았나?
  A.
우리 모두 기여입학제를 절대 불허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관이 토론 때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토론은 옳다는 걸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때문에 우리가 찬성 측에 걸렸을 때, 찬성 측의 주장을 정리하고 건전한 논거들을 준비해서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찬성이든 반대든 입장에 따라 주요한 주장과 논거들을 이용해 상대방을 설득하면 되는 것이기에 주관적 입장이 토론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팀이 이번 토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올해 제2회 국회의장배 토론대회에서 예선 통과했던 경험이 크게 도움 됐다. 당시 본선에서 전국의 대학생들과 토론을 하며 쌓았던 경험을 발판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토론대회에 다수 출전했는데, 그런 경험들이 쌓이다보니 노하우도 생기고 지금과 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김태영 기자
rkdldk22@cnu.ac.kr
사진/ 이햇님 기자
sunsoul422@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