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학생 화학공학 한마당 경연대회 은상, 장려상 R.A.C.E

 

  화장품, 페인트, 소독제. 전혀 다른 이 세 가지 물건에도 공통점이 있다. 바로 화학공학이 이용됐다는 점이다. 우리학교 화학공학과 동아리 R.A.C.E는 이 점을 간파했다. 한국화학공학회가 주최하는 ‘대학생 화학공학 한마당 경연대회’를 이 동아리가 2년 연속 석권하고 있는 것. R.A.C.E는 작년, 동아리가 출범하자마자 이 대회 ‘화학공학 창의설계 경진대회’분야에서 담배연기 감지기로 대상을, ‘화학공학 대학생 동아리 경진대회’ 분야에서 천연화장품 만들기 동영상으로 동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역시 이 대회에서 태양열로 소독제를 만들 수 있는 기계와 천연페인트만들기 동영상을 출품해 각각 은상과 장려상을 수상했다. “더 잘할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 말하는 R.A.C.E의 구성원, 황미나(화공·3), 조민정(화공·3), 전경희(화공·3), 박소라(화공·3) 양과 정우진(화공·2) 군을 만났다.

  Q. 동아리가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됐는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A.
우리 동아리는 작년에 만들어졌다. 그래서 이번이 2번째 출전인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5월부터 준비를 시작해 방학과 시험기간에도 이 공모전에 몰두했다. 상을 받은 것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사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이번 결과는 살짝 아쉽다.

  Q. 그래도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가운데 은상과 장려상을 받은 것이면 대단한 거 아닌가?
  A.
작년에 대상을 받아 기대치가 높았다(웃음). 농담이고. 사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잘 안풀렸던 것이 있다. 태양열을 이용해 물을 소독제로 분해하는 기계인 ‘C.E.O Water’ 제작이 늦어졌다. 완제품을 만들려면 오차를 최소화해야 된다. 때문에 실험을 하고 수정을 하는 과정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우리가 학부생으로만 구성돼 있어 실험에 한계가 있었다. 기계를 만드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실험이 늦어지는 바람에 결국 출품 마지막 날까지 기계를 붙들고 있었다. 시간이 좀 더 남았었다면 더 완벽했을 거다.

  Q. 이 대회를 학부생들끼리 전적으로 준비했나?
  A.
물론 아니다. 김인호 지도교수님과 배성길 화공기사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분들 아니었으면 이만큼 해내지도 못했다. 다만 실험방법을 더 많이 배웠다면 진행이 빠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Q. ‘화학공학’이라는 말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는데 ‘천연화장품 동영상’, ‘천연페인트 동영상’ 같은 출품작을 보면 친근하다.
  A.
이 대회의 ‘화학공학 대학생 동아리 경진대회’분야가 바로 그 점을 이용한 대회다. 화학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 그런 아이디어를 내야 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데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쉽게 풀어내다보니 친근한 소재가 많이 쓰였다.       

  Q. 주변의 반응도 궁금한데.
  A.
준비할 때는 학과공부도 다른 활동도 할 수 있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이제는 그 친구들이 우리를 부러워한다. 2년 연속 수상이라 동아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고. 교수님들도 많이 격려해 주셔서 기뻤다. 

  Q. 내년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겠다.
  A.
그렇다. 이제 노하우도 생겼고. 내년을 이끌어갈 2학년들이 이번에 너무 열심히 잘 해줘서 내년에는 대상을 받을 수 있을 거다.  


한단아 기자
danazzz@cnu.ac.kr
 사진제공/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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