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차 경연대회 대상 항공우주공학과 CNU-FDCL

 

  누구나 한번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상상해 봤을 것이다. 꿈에 열정이 어우러져 현실이 됐다. 지난 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제1회 신비차 경연대회’에서 우리학교 항공우주공학과 CNU-FDCL(비행역학 및 제어 실험실)팀은 대상을 수상했다. 신비차는 임진왜란 때 왜군에 포위당한 성에서 비차(飛車)를 만들어 성주(城主)를 탈출시켰다는 기록에서 따온 것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말한다. CNU-FDCL팀의 팀장 홍성태(항공우주·4)군과 정준호(항공우주·4)군을 만나 봤다.
  “잘 했으니까요.” 우승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두 사람은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활주로 이륙(CTOL) 부문 참가팀 중 유일하게 비행에 성공했고 도로주행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다. 정 군은 “장난감 수준에 그친 다른 팀들에 비해 우리 팀은 완성도가 높았다.”며 “학술·주행·보고서 등 모든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게 우승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CNU-FDCL의 8개월간 땀과 노력의 결실이다. 2월부터 여름까지 설계를 마치고 9월 말에야 제작을 마쳤다. 일이 순조롭게만 진행됐던 것은 아니었다. 개발이 활발한 분야가 아니라 자료가 부족해 단편적인 사진들만 보고 내부를 재구현해야 했다. 국문 자료도 없어 영어로 된 자료들을 일일이 해석해야 했다.  또한 항공과라 자동차는 잘 몰라 자동차 통역학은 스스로 공부해야 했다. 시간이 한정돼 있어 팀원들은 불화가 일어날 틈도 없이 바쁘게 준비를 했다. 대회를 앞두고도 기체는 제대로 날지 않았다. 테스트를 하다가 기체가 부서지기도 했다. 정 군은 “차체가 부서진 상황에서 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지만 팀원들이 다독여주고 격려해줘 많은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 할 예정이다. 홍 군은 “세계가 알아주는 인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 군은 “공부하는 것 자체가 노는것 이고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라며 “공부 하는 것 자체가 재밌어 계속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군은 학과 후배들에게 “공부하는게 쉽진 않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는데 쉽게 포기하는 것 같아 아쉽다.”며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했다.

문수영 기자 symun@cnu.ac.kr/
사진제공/ CNU-FD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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