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정치 홍역의 진통이 지나간 지금 5월의 교정은 마냥 푸르고 생기가 넘치는 것 같다. 꽃은 꽃대로 나무들은 나무들대로 기다림의 긴 겨울 시간을 보상 받으려는 듯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자라고 있다. 조정래씨가 쓴 “한강” 이라는 소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의 건설 현장에도 비가 한 바탕 오면 잠시나마 사막이 푸르러 진다고 한 부분이 무척 인상 깊게 남아있다. 그 사막의 뜨거운 모래 안에서도 씨앗이 죽지 않고 때를 기다리며 언젠가는 자신의 본 모습을 펼쳐 푸른 초원을 이루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의 선거도 아마 각자나 각 당들이 나름대로의 기다림을 거친 것 같다. 이제 그 숨죽이던 바램들이 드디어 때를 만나 앞으로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고가 없던 자들은 이미 부패하여 제거되었거나 실망스러움으로 버림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고 싶다. 
 이제 소동이 지나간 5월, 우리의 대학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인고의 날들을 준비하여 왔는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시기이다. 또 우리 학생들은 무엇을 꿈꾸며 노력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장차 때가 되면 자신의 역량과 실력을 펼칠 기회위해  조용히 흥분됨 없이 준비하고 있는 가 돌아보자.
 최근 모 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에 이례적으로 노벨수상자의 비 학술적인 개인 글이 첫 페이지에 실렸다. 제목은 “impossible dreams”이다. 본인이 어릴 적에 가진 불가능해 보인 꿈들을 이루는 삶의 준비와 기회들을 학술지에 실었다. 그러면서 혹시 젊은 세대는 도전적인 창의력과 인고의 노력을 회피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는 말로 마쳤다. 선진국 노학자의 눈에  새 세대가 걱정스러웠나 보다. 우리나라의 인터넷에는 소위 이태백에 속하는 한 사람의 글이 실린 적이 있다.”나는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이 없고,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 실패는 무진장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눈은 높아서 자기가 하는 일도 주변의 현실들도 시시껄렁하며 옛날 사람들처럼 고생하면서 할 자신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편하고 안정된 직장을 얻을 수 있을까만 궁리합니다” 이야말로 참으로 impossible dream이다. 이태백 중에서도 일부이리라 생각하고 싶다.
 우리 주위는 개혁되어야 부분이 참으로 많다. 개선되어야 할 곳은 더 많고. 그래서 무리의 동조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간부터는 자기 자리, 자신을 둘러보며 도전정신, 고생스러운 자기 개발, 실력을 키우는 고통이 고수 되는가, 차곡차곡 내장되고 있는 가 돌아볼 때다.
 올해 5월 캠퍼스의 푸름은 새로운 세대, 새로운 사회, 새로운 학교와 더불어 새로운 자신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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