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캠퍼스’를 꿈꾸는 그들, <그린 프론티어>와 <기후 천사단>

 

  지구는 푸르다. 하지만 지구는 지금 나날이 푸른색을 잃고 있다. 이런 지구를 지키기 위해 그린 캠퍼스 운동을 벌이는 우리학교 그린 리더들을 만났다. <그린 프론티어> (정태윤(경영·3), 김진회(경영·3), 최민희(경영·2), 강지윤(경영·2)와 <기후 천사단> (김정현(환경공학·1), 임경재(원예학과·4))를 인터뷰 했다.

 

정태윤(경영·3), 최민희(경영·2), 강지윤(경영·2)양
  

  <그린 프론티어>는 우리학교를 친환경적인 그린 캠퍼스로 만들기 위한 학생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2008년 한국 그린 캠퍼스 협의회에서 그린 리더를 모집하는 공모전에 참가해서 선발됐다. 현재 <그린 프론티어> 멤버는 4명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은 이번에 새내기 ‘풀잎’을 모집해 10명 이상이 모인 환경 동아리를 만들 생각이다. <그린 프론티어> 김진회 군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많은 활동을 하다보면 훨씬 효과적으로 환경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그린 프론티어>와는 달리 <기후 천사단>은 시민단체인 대전환경운동연합이 그린 캠퍼스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학생들을 모아 만든 단체다. <기후 천사단> 김정현 군은 “환경공학을 전공하면서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환경운동연합에서 개인적으로 활동하다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기후 천사단>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후 천사단>은 5월 축제에서는 ‘친환경 에코 노트 만들기’, ‘폐 종이컵으로 화분 만들기’ 행사 등 재활용 캠페인을 벌였다. 또한 8월에는 ‘에너지의 날’을 맞이해 전기 에너지를 줄이고 촛불을 켜자는 ‘캔들 라이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린 프론티어>는 아직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성과는 내지 못했지만 전국의 그린 리더들과 토의하고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는 음식물 줄이기 운동, 자전거 타기 운동을 계획 중이다.
  <그린 프론티어>는 캠퍼스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하다가 우연히 <기후 천사단>을 알게 됐다. 정태윤 군은 “같은 취지하에 운동하는 단체가 또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힘을 합치면 효율적으로 그린 캠퍼스 캠페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같이 캠페인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캠페인은 오는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나눔 장터와 쓰레기 분리수거 경연대회다. 김진회 군은 “사람들이 환경오염에 대해 심각성을 알면서도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친숙하게 참여할 방안을 생각하다가 직접 자신이 쓰던 물건을 사고 파는 나눔 장터와 제한 시간 내에 주어진 쓰레기를 정확하게 분리수거하는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환경은 절약이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소하게 지나치는 행동들, 예를 들어 안 쓰는 코드 뽑기, 개인 컵 사용하기, 양칫물 받아쓰기 등 조금만 신경을 쓰면 얼마든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그린 프론티어> 강지윤 양은 “이면지를 사용하면 사소한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천사단> 김정현 군은 “행사가 있을 때만 일시적인 관심을 갖기보다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환경 지킴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해서 한 일이지만 무엇이든 힘든 일은 있기 마련이다. 그린 리더들의 활동에 대해서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기후 천사단> 김정현 군은 “환경 파괴는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시작됐지만 환경 캠페인에 대해선 사람들이 너무나도 무관심하다.”며 “사람들의 조그마한 관심부터가 환경오염을 해결해 나갈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린 캠퍼스, 나아가 전 세계가 초록색으로 뒤덮이는 그날을 위해 ‘그린 리더’들과 발걸음을 맞춰보자.

글/사진 이햇님 수습기자 sunsoul422@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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