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여학생자치위원장 조은나리(고분자공학·4)양

얼마 전 여학우들을 위한 스튜어디스 설명회와 메이크업 무료시술을 준비했었는데 주변의 반응은 어떠했나.

  얼마나 많은 참여가 있을지 우려를 했으나 다행히도 200여명 정도 여학우들의 참여가 있었다. 스튜어디스 설명회를 통해 어려운 취업난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었고, 메이크업무료 시술도 미에 관해 관심이 많은 이들의 흥미를 엿볼 수 있었다. 열의를 가진 여학우들이 좋은 정보를 얻고 간 것 같아 보람되었다. 

여학생들의 공간 마련을 위해 여학생 휴게실 설치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으며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1학생회관 음악 감상실 옆에 여학생 휴게실을 마련할 계획이며 5월 달 초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TV와 침대, 여성잡지나 도서들을 구비하여 여학우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그러나 단지 여학우들이 와서 놀다가는 공간으로 전락될까봐 관리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

9월에 여학우들만을 위한 축제를 열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이 축제의 내용은 무엇인가.

  처음으로 여학우들만의 축제를 만든다는 것 자체로 굉장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아이템 차원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 월경페스티벌이라는 것을 보았다. 민망하지만 은폐했던 여성만의 영역을 꺼내면서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월경페스티벌 같은 축제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그밖에 계획하고 있는 여학우들을 위한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올해 여성부에서 5개 대학을 선정해 여대생 커리어 개발 센터를 운영하려고 한다. 현재 우리학교도 신청을 한 상태며 선정될 경우 여성 전용의 진로 상담이나 취업에 대한 필요한 교양 과목 개설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자경찰 취업 설명회나 여성 공무원 특강 등 대게 취업적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평범한 학우로서 “충대 안에서 여자 학우로 살아가기”는 어떠했나.

  특별히 여학우로 살아가면서 문제의식을 느꼈던 것들은 없다. 그러나 이 위치에 있다 보니 그동안 얼마나 소극적으로 살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나만이 아닌 현시점에서 대부분의 여 학우들도 그런 것 같다. 이제는 좀 더 개인 스스로가 여학우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지에 대해 질문을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학생자치위원장으로서 앞으로 각오는.

  1년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여학우들을 위해 발 벗고 뛰겠다. 여학우 모두가 자신의 권리를 위해 참여할 수 있는 그리고 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할 일이자 숙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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