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여학우 소모임, 사회대 소모임 ‘반성’

 

  반성은 충대에서 양성 평등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작년 가을에 만들어진 이 모임은 8명의 교내회원과 단대 내에서 과소모임으로 활동하는 12명의 회원들과 함께한다.

  반성(反性)은 두 가지 뜻이 있다. 사회에서 기존에 규정지어진 여성·남성다움에 반한다는 뜻과 여성자체로서 남성과의 차이를 규정짓기보다 자신의 모습을 반성(反省)하고 그것을 토대로 변화시킨다는 뜻이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살아가며 자신에 대해 화난 적이 있는가. 소위 ‘조신한 여자’를 필요로 하는 사회에서 편안하게 살 수도 있지만 반성 회장 명지연(정치외교·2)양은 페미니스트라고 밝혀 남자들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

  “대학은 사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는 곳인데, 대부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곳곳에서 성폭력,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요. 우리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는 환경에 대해 그것을 풀어낼 공간이 필요해요.” 이 공간은 소모임이 될 수도 있고 여러 소모임의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가 될 수도 있다. 조직적으로 여성들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후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총학생회 산하기구가 아닌 대학에서 여학우들만의 문화가 생길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인식 속에 자라 와서 그런지 당연시 되는 사회적 여성의 역할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는 그는 남성이 우월하다는 역할 규정, 시스템이 마련된 현실이 우습단다. 남성과의 차별을 두어 여성우월주의로 가는 것이 아니라 존재론적인 아름다움을 알려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 축제 기간에 있을 여성 문화제에는 ‘여성체험행사, 성폭력 체험행사’를 계획하고 있단다. 개개인은 미약하나 앞으로 함께 더 발전했으면 한다. “앞으로 여학생 휴게실 실태조사, 생리대 자판기 잘 활용되고 있는지, 여성운동가를 초빙하여 같이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며 “여학생 뿐만 아니라 남학생들도 소모임에 참여해 같이 공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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