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8주년 기념사>

 

  우리 충남대학교가 개교 58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이렇게 오늘 개교기념일을 맞아 충남대학교 구성원과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식을 갖게 된 것을 참으로 뜻깊게 생각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대학구성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뜻깊은 이 자리에서 근속 표창을 받으신 교직원 여러분들과 특별 공적표창을 받으신 예술대학 임해경 학장님, 교육과학기술부 이기봉 국장님, 우경건설산업 김학일 대표이사님께 축하드리며, 학교를 빛낸 충대인으로 선정되신 한국가스기술공사 김칠환 사장님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개교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신 김원식 교수님께도 앞으로 충남대학교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해 주시고 대학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과거를 바탕으로 오늘이 만들어졌고, 오늘을 토대로 내일을 향한 계단을 쌓아올리면서 역사는 발전해 갑니다. 그 과정에는 어려운 일도 있을 것이고, 환희의 순간도 있을 것입니다. 
  1952년 한국전쟁 중 지역민들의 쌀 한 되, 보리 한 되가 모여 출발한 우리 충남대학교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교로서의 위상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충남대학교를 위해 노력해 주셨던 대학구성원들과 동문,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충남대학교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충남대학교의 역사는 매년 한 해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발전해 나가며 많은 변화를 겪게 되듯이 오늘의 충남대학교는 58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난 주 우리 대학교에서 개최된 정운찬 국무총리의 특별 강연에서 세종시 대학 입지에 대해 언급하신 바 있듯이 우리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희망의 말씀과 함께 입지를 위해서는 단순히 양적 부풀리기가 아닌 질적인 성장을 담보로 해야만 가능하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어찌 보면 원론적인 수준일 수도 있겠지만 되새겨 보면 궁극적으로 여기에 우리 충남대학교가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고 봅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 내부적 단결 속에서 외형에 치우친 발전보다는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등 대학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하며, 대학 정책도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향에서 지혜를 발휘해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최근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 QS와 조선일보사가 발표한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우리가 받아 든 성적표는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하게 합니다. 2009년 아시아 73위 대학에서 올해는 117위를 차지하였고, 세부 학문분야 평가 역시 대체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희 일비하는 자세는 경계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현재의 위치를 분명히 직시하고 더욱 분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야 하고, 잘 하는 부분이 있다면 더욱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모든 대학들이 글로벌시대에 더 높은 이상을 위해 뛰고 있다면, 우리는 밤낮으로 뛰어야만 그들보다 더 높이 비상할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충남대학교 가족 여러분!
  이제 발전을 저해하는 소모적인 반목과 질시를 타파하고 화합과 소통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나감으로써 더 큰 도약의 새 역사를 창조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경쟁해야 할 대학은 지역의 대학들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 100대학으로의 도약’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어떤 노력을 펼쳐나가느냐가 더 중요하듯이 목표에 대한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지난 58년간 충남대학교의 구성원들이 그랬듯이 쉬지 않는 대학 발전에 대한 열정과 지혜를 모아 다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강한 의지와 신념으로 쉼 없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처음에 우리의 시작은 작은 씨앗이었지만 지금은 그늘을 만들 수 있는 커다란 나무로 자라났듯이 이제는 숲을 이룰 준비를 해야 할 시점입니다.
  충남대학교 가족 여러분,
  우리는 오늘 개교 58주년을 기점으로 충남대학교 가족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의지를 다지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날로 기억되기 바라고, 올해는 우리 충남대학교가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나아가는 희망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대학구성원의 많은 성원과 노력을 당부드리면서, 이만 개교기념식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5월 24일
충남대학교 총장 송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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