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로데오 거리 '차 없는 거리'

  유성구청이 지난해 2억 원을 투자해 실시한 ‘궁동, 차 없는 거리 조성 사업’ 중 1단계가 이번 7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지역경제담당 김진환 계장은 “10년 전 궁동은 유성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24시간 상가 영업이 가능해져 활성화됐지만 이후 대전도시철도 개통 및 특화거리 조성 미흡으로 유동인구가 감소되어 상권이 침체됐다”며 “대학생 등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도 부족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동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건전한 대학문화 조성에 기여하고자 이번 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차없는 거리 1단계 가상 조감도

  유성구청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궁동지역을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상가 점포주들을 중심으로 ‘차 없는 거리’ 추진 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진환 계장은 “상금 2억원은 궁동 로데오거리 구간 중 최고의 번화가(1백 8미터)에 1단계 ‘차 없는 거리’ 사업 예산으로 쓰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예술 동아리들의 활성화를 위한 로데오 거리 내에 공연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탈춤연구회 박대웅(국문·3) 회장은 “욧골 공원에서 1년 1번씩 탈춤 공연을 한다”며 “공연 무대가 어떻게 설치될지는 모르지만 바람직한 대학가 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입큰개그리 신동원(정밀응용화학·3)회장도 “지난 해 로데오 거리에서 무대행사를 하기 위해 차 진입을 막았었다”며 “이번 사업은 궁동을 문화의 거리로 발돋움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로데오거리를 출근길로 이용하는 주민들을 이해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된다면 기존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궁동을 출근길로 이용하는 주민들은 이번 사업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김진환 계장은 “진입금지 및 차량 우회통행 안내 홍보물을 설치하고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을 유도할 예정”이며 “공사완료 후에는 주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고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홍지영 기자  hongjiyoung@cnu.ac.kr

▲궁동 차없는 거리 조성 사업 계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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