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투병중인 이영남(인문.1)군의 어머니를 만나보았다.
 ‘설날 지나고는 대전에 갈수 있을것 같아요’라며 밝은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했던 영남이.
 현재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있는 그를 뒤로하고 어머니를 만나보았다.
지난 10월 백혈병진단을 받고 현재 2차 입원을 하고 있는 영남이는 1차 입원때보다는 다행히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2차 입원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고 3차, 4차. 그리고 골수이식까지... 어머니는 오죽하면 ‘혈액암’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자신의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신다. 게다가 가톨릭골수협회와 혈액원등에 골수를 문의 했지만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이다.
 처음 진단을 받고 1차 입원할 당시 영남이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보통사람은 백혈구수가 5천개에서 1만개인데 비해 영남이는 4백개 정도. 그래서 백혈구촉진제까지 맞았다한다.
 영남이는 병원침대에 누워서 나중에 하고 싶은 일들을 자주 얘기한다. 그런 영남이의 꿈은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나는 영남이가 그런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크게 기뻐요’ 라며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히신다.
 어떤 병이든지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까지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은 고생을 하는것을 볼때 영남이 가족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았다. 영남이 자신은 물론이고 항상 그의 옆에 계시는 어머니. 그리고 대전에서 공장을 운영하시며 항상 영남이를 염려하시는 아버지. 어머니는 한사코 자신의 수고로움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단지 영남이 옆에 있을뿐인데요. 영남이 아버지가 더 힘들죠‘
 아버지는 틈 나는 대로 전화통화를 한다고 하지만 전화상으로 목소리 듣는것만으로는 안심이 안되는지 몰래 병실을 다녀간적이 있다고 한다. ‘아버지는 겉으로는 애정표현을 잘 안하지만 그래도 누구보다 애정이 있다라는 것을 잘 알죠’고 말하는 어머니의 눈가에는 또 한번 눈물이 맺힌다.
 영남이는 병원에 온 뒤로 기도를 자주 한다. ‘영남이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기도를 해주셔서 그 정성으로라도 나을것 같아요’라며 어머니는 희망을 보태본다. 그리고 예전에 충대학우들이 영남이에게 보내준 헌혈증에 대해서도 고마움의 인사를 잊지 않으신다.
 영남이는 자신의 병이 완쾌가 된다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말한다. 자신에게 희망을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인 것이다. 이런 영남이가 현재 절실히 필요한것은 다시 한번 충대인들의 관심과 도움이다.
 처한 상황이 안됐다고 동정의 눈길을 한번 주는 것 보다는 학우들의 따뜻한 피 한방울이 소중하고 값진 때이다. 유난히 추운 겨울날. 우리 모두 사랑받는 사람보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한번되보는 것은 어떨까?
 
 학우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립니다.
 혈액형-0형(단,술을 자주 마시거나 지병이 있을 경우는 제외)
방법-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가서 혈액검사를 한 후 영남이와 맞을 경우 등록
연락처
충대신문-042)821-6145 
이영남군어머니-019-491-3083

김태형기자
whistle@ c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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