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품질 유지한 돼지 대량생산 가능

 지난해 12월 30일 우리학교 형질전환 복제 돼지 연구센터와 (주)엠젠 바이오가 세계에서 3번째, 국내최초로 형질전환 복제돼지 ‘형광이’를 재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사람이 아닌 다른 종의 장기를 사람이 이식 받을 수 있는 시대를 4∼5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을 성공한 형질전환 복제돼지연구센터 소장 박창식(동물자원·교수)교수를 만나 보았다.

  올해 형광이 재 복제에 성공한 소감은.
 소감이라야 당연히 기쁘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사람이 잘해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연구원 모두가 함께 한 작품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5∼10년 더 연구해야 사람이 쓸 수 있으니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
  형광이가 재 복제된 과정에 대해서.
 재 복제 돼지는 지난해 12월 15일 6 마리가 탄생하였고  29일에 9마리가 탄생하였다. 지금까지 태어난 형광이는 1차 복제에 성공한 17마리와 2차 복제된 15마리를 포함해 총 32마리이다. 이번에 재 복제된 형광이는 지난 해 6월 8일에 태어난 형광이의 귀세포를 이용하여 복제에 성공한 것이다.
  재 복제 기술은 어디에 쓰이나.
 이번에 성공한 복제돼지의 재 복제 방법은 바이오 장기 개발에 필수적인 것이다. 초급성 거부반응이 제거된 형질 전환 복제돼지를 생산한 후 이들 돼지를 이용하여 좀 더 완전한 거부반응이 없는 돼지를 생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다.
또한 치료용 단백질을 생산하는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순수품종을 유지하면서 대량생산하는데도 이 기술이 유용하게 이용될 것이다. 형광이 생산에 성공함으로서  국내에서도 핵이식 형질전환 복제기술을 통한 인슐린이나 인터페론 등의 치료용 단백질 생산을 앞당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번 기술에서 양이나 소가 아닌 돼지를 이용한 이유는.
돼지는 몸무게나 장기의 크기 등이 사람하고 비슷하다. 사람이 간이나 콩팥을 이식하는데는 혈액형, 조직거부반응의 까다로운 부분이 많아 형제나 자식의 것을 이용하는데 돼지는 거부감이 없는 장기를 생산하게된다.
  왜 복제돼지의 이름을 형광이라고 지었나.
 이번에 생산된 형질전환복제돼지는 DNA분석결과 유전체에서 GFP유전자(해파리에서 분리된 녹색형광 단백질)가 확인되었고 근육조직에서 강한 녹색의 형광이 발현된다. 그래서 이름은 형광이라고 지었다.
 이 연구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 연구는 9년 프로젝트이다. 아직은 3년차이니 갈 길이 멀다. 목표는 인류의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세계적 연구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때는 다른 나라에서도 이 기술을 배우고자 우리학교에 올 것이다.
  충대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적성에 맞게 열심히 공부하면 세계의 최고가 될 수 있다. 재 복제 기술처럼 대학을 특성화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김수정기자
rubi@cnu.ac,kr

저작권자 © 충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