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마을 장애인 콜택시'의 우경철씨를 만나

  "장애인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도움을 준다는 의미보다는 서로가 갖지 못한 부분을 나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느곳에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평화의 마을 장애인 콜택시'는 올해 3월 발대식을 갖고, 4월부터 운행되기 시작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의 외출을 돕는 모임이다.
  현재 이 모임은 우경철(31)씨가 실무 간사로 이끌고 있는데, 40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장애인을 위해 봉사한다.
  자원 봉사자들은 교수, 의사, 변호사, 버스기사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며 월1회 반나절 봉사하고 있다.
  "장애정도가 커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해 집에 있는 장애인들이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상 방안에만 그들을 가둬놓을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함께 느끼고 보는 것이 중요할것입니다."
  우씨는 아침7시반에 출근해 새벽 2-3까지 사무실 근무를 하고 있지만 함께 하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고 말한다. 이 모임은 자원봉사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장애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고 있지 않다.
  "함께한다는 삶자체가 행복입니다. 삶은 신비로운 것이며 삶속에서 웃고, 울고 인간이 하는 행위 모두가 신비이며 더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살아오면서 슬픈 일도 많았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되풀이하는 것보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현재 또한 극히 짧은 순간에 불과하고 미래는 관념일 뿐이라며 순간 순간을 소중히 한다는 우씨는 항상 웃고 살자는 신념을 갖고 있다.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 만남, 사랑입니다. 모든 사람은 소중하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만남, 그 속에서 생기는 사랑은 우리의 삶을 가꾸어 나갈 수 있게하는 중심입니다. 장애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어느 한 부분을 갖지 못했을 뿐입니다. 우리 또한 그들보다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도움이 아니라 나눔입니다."
  산을 생명의 근원이라 생각하며 섬진강을 볼 수 있는 지리산을 가장 좋아한다는 우씨는 모든 삶에 있어 사랑을 강조했다.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확보되지 않아 장애인들의 요청에 모두 응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는 우씨는 장애인들과 자원 봉사자들의 수가 맞아 서로 더 많은 나눔을 가질수 있기를 바란다.
  "차를 가지고 봉사할 수 있는 대학생이 있었으면 한달에 하루만 시간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의 실천은 커다란 일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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