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학우 석방 결의 다져

  지난 19일 오후 1시 민주광장에서 ‘9ㆍ19 민족충대 총궐기’가 ‘연대항쟁 진상규명과 구속학우 전원 무죄 석방’, ‘공안탄압 분쇄, 민족대단결 실현, 조국통일 완수, 김영삼 정권 심판’이라는 기치아래 열렸다. 약 2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문과대 학생회장 탁현배(사학ㆍ4)군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총궐기는 노래패 ‘새날을 여는 소리’와 몸집패 ‘도란이’의 공연을 시작으로 중앙위 인사, 애국자 시상식, 정치연설, 구속학우에게 보내는 편지읽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애국자 시상식에서는 구속학우 석방상에 우리학교 총동아리연합(이하 총동연) 빛고을 소속 양문정(무역ㆍ1)양이, 연대항쟁 진상규명상에는 사회대 윤고운(사회ㆍ1)양이 수상되었고, 조국통일상에는 사회대가 수상되었는데 사회대 부학생회장 이시현(신방ㆍ3)군이 대표로 수상하였다. 이번 총궐기 행사에서 사회대 부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이시현군은 정치연설에서 “우리가 민주광장에 모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이곳에 나온 것은 이 땅 청년학생의 양심으로 나온 것이다.”고 밝혀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연대항쟁 때 친구가 옆에서 맞아가나고 여학생들이 백골단의 손에 성추행 당하는 데도 나는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며 앞으로의 올바른 투쟁을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구속학우에게 보내는 편지읽기 순서가 있었는데 편지읽기에는 석지영(사학ㆍ1)양이 같은과 친구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지운(사학 · 1)군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 낭독을 하기전에 석양은 “지운이가 곁에 없다는게 너무도 아쉽다. 속히 우리 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구속학우 석방을 위한 모금운동에서는 총 4백 6만 8천 5백 10원의 금액이 모금되었는데 이중 1백47원은 부상학우돕기, 20만원은 대전총련선전비, 2백29만8천원은 구속학우석방기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궐기에서 민주광장 집회는 4시 30분경에 끝나고 도서관, 대학본부로 이어지는 학내선전전을 가진 다음, 교문에서 전경 200여명과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이번 집회에서 학생측은 심한 몸싸움을 피하고 투석전으로만 전경들과 대치했다.
  이번 투석전에서는 총동연 소속 신승철(메카트로닉스공ㆍ2)군이 백골단이 던진 돌에 머리를 정통으로 맞아 피를 흘리며 병원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학생이나 경찰측 모두 별 부상자 없이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쳤다. 또한 교문 집회 도중에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를 비롯한 대전총련 소속 학교들이 함께 결합해 이번 총궐기는 대전총련 총궐기로 이어졌으며 민주광장에서 재집결하여 마무리 집회를 갖고 오후 9시경에 모든 집회를 끝냈다.

주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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