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내 경선 폭력사태를 보고
 뿌리 뽑힌 민주주의

  우리나라의 민주정치의 역사는 짧다. 이에 현대 민주정치를 정의하라면 정당정치라고 달리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복수정당제도를 의미함인데 우리나라는 이에 준하여 비판과 타협이라는 관계아래 상존하고 있다. 바로 여당과 야당이라는 관계이다. 일반적으로 여당과 야당은 서로 견제를 한다. 그에 야당은 그의 역할이 크다고 하겠다.
  며칠전 민주 돈봉투 사건은 우리에게 또다른 충격을 가져왔다. 누구보다도 공정선거를 부르짖는 이 시대에 왜 그런일이 생겨야 하는가에 대해 우리정치의 한계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정치적 목적으로 모인 정당내의 폭력사태로 이어진 당내 경선은 우리정치의 현주소를 말하고 있는듯 하다. 아무리 과거 정치사를 정리하려고 하여고 그 잔재들은 구석구석에 남아있어 더욱 안타깝게 보인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 다시 말해 선거의 승리일텐데 그들은 선거에 들어가기전에 그들당내의 경선에서 선거법위반이라는 비민주적인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 분노하지 않을수 없다. 그들은 선거의 승리보다 먼저 당내의 기선확보에 더욱 관심이 있음이 틀림없다. 한나라의 국민을 다스리는 정치인들이 그런 조그만 이기주의에 잡혀있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 뿌리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더욱더 기가 막힌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검찰과 경찰이 느림보 수사로 일관하고 있다는데 있다. 공정선거를 말하는 이 시점에서 검찰측은 완전한 사실규명을 통한 이러한 위반사범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겠다. 느림보 수사란 정부의 민주주의 의지를 의심케 하는 거라고 하겠다. 과거의 자랑스럽지 못한 선거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발판으로 우리는 경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우리를 더욱더 각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사건에 차차 언론의 구석자리로 밀려나도 국민의 머릿속에서는 그리 쉽게는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결국 이는 6월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으로 다시 한번 그들의 잘못된 실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믿음을 담보로한 그들의 당내 기득권 다툼은 이제는 국민의 외면으로 답해질 것이다.
  요즘 각 정당들은 각기 이번 선거의 당내 경선에 몰두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를 통한 선거에 승리하겠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어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민주 경기도지사후보 당내 경선에서 빚어진 폭력사태는 우리를 더욱더 슬프게 한다. 어떻게 정치적으로 같은 생각을 가지고 모인 당내에서 그런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정치적 한계를 다시금 느끼게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6월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지속히 사실규명을 해야하며 정치인들은 이번을 기회로 더욱더 각성하지 않으면 안되겠다.

 이원복(국문ㆍ2)

 

 분리수거를 생활화 하자.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을 버리는 사람이 부담하는 원인자 부담원칙을 적용, 재활용품을 최대한 분리수거 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줄이고 쓰레기량을 줄이기 위하여 '95. 1. 1일부터 전국적으로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고, 우리대학에서도 쓰레기종량제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쓰레기분리수거 및 규격봉투 사용을 의무화하였다.
  그러나 규격봉투사용 및 재활용품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일반폐기물 처리업자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음으로써 학교환경을 오염시킴은 물론 많은 양의 쓰레기 배출로 규격봉투 사용에 따른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대안으로 우리대학에서도 현재 소각로를 설치 계획 추진중에 있다.
 쾌적한 학교환경 조성과 예산절감등 모든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대학 전구성원이 일심동체가 되어 현재 각기관에 설치되어 있는 분리수거함을 적극 활용하여 아름다운 캠퍼스가 되도록 구성원 모두가 다같이 노력한다면 본제도가 분리수거처리비를 아끼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분리수거요령은 다음과 같다.
  재활용 가능품목과 불가능품목을 엄격히 구분하여 처리하며 재활용 가능품목에 대하여는 기관별로 자체 매각처리(병류, 캔류, 종이류)하여야 한다. 또한 캔류 또는 깡통은 기관별로 매각처리하되, 처리 불가능시는 후생과에 이송 처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비닐류, 플라스틱류, 스치로폴 품목은 규격봉투 사용 처리해야 한다.

 문석진(총무과 직원)
 

 더 나은 기숙사 만들기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생활한지 벌써 3개월이 됐다. 기숙사 생활도 3개월째이고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 졌다. 값도 저렴하고 그리 많은 불편은 느끼지 못 하고 있어 들어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가끔식 불편함이 있다. 모든 사생들이 느끼는 일이겠지만, 공중전화문제다. 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여덟대의 전화기에, 그것도 매일 같은 시간대에 전화를 사용하자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전화를 사용하려면 네다섯명을 기다려야함은 기본이고, 내 차례가 와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 일찌감치 끊어야 한다.
 기숙사 도서관도 그렇다. 조명이 지나치게 어두운 탓으로 책을 볼수가 없다. 한참을 책을 보고 있노라면 눈이 침침해진다. 30분이상을 할 수가 없다. 도서관의 역할을 무색하게 한다.
  교환전화 역시 불편하다. 가끔 전화하는 친구들은 늘 5분 내지 10분정도는 통화중이라 기다려야 한다는 거다. 물론 어느 기숙사건 그러한 불편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각 휴게실마다 TV도 있고, 음악감상실, 체력 단련실 등 사생을 위한 시설이 있어 하숙이나 자취보다 더 낫다.
  그러나 위의 몇 가지 불편한 점이 개선 된다면 - 조금은 무리한 사항이 아닐 수 없지만 - 지금보다 훨씬 편한 기숙사가 될 것이다.
  불편한 점들이 개선되어 집처럼 편할수는 없겠지만, 그에 버금가리만큼 좋은 기숙사로 발전 할 수 있길 바란다.

 신재진(경제ㆍ1)
 

 '강경하고 신속하게(?)'
  올 노사분규는 예년과는 다른 뜨거운 열풍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해고 근로자의 분신사건으로 시작된 현대 노조 사태와 노조 집행부의 징계가 문제화 되고 있는 한국통신 노사분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노동계에 대해서 정부는 법적 대응의사를 밝히고 '강경하고 신속하게'라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한다. 물론 현대자동차와 한국통신 사태를 조기 수습하지 못한다면 올해 전체 노사분규의 억제가 어렵다는 계산일 것이다.
  이런 양측의 입장을 지켜보면 각자 모두에게 문제가 있음을 간파할 수 있다. 노총과 민노준측은 각 조합원들의 복지, 작업환경개선, 임금인상 등의 문제보다 정치적 사안과 자신들의 이익에 더 집착하는 인상을 가지게 하고 있다. 정부도 노동 문제에 대한 개혁이나 창의적 노력에의 의지는 상실한 채 과거의 구태의연한 노사분규 대응자세에 머물고 있다.
  결국 강조되는 것은 양측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화와 타협의 과정을 거친 후 도출될 수 있는 '발전적 방향제시'이다.
  눈앞의 떡 때문에 온 집안을 도둑맞아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옛날 이야기의 우스운 예가 우리에게도 일어날지 모른다.

 이종민(영문ㆍ1)
 

 내가 겪어본 대학
  내가 대학에 들어온지 벌써 세달째 접어들고 있다. 선배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직 햇병아리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대학 생활의 리듬을 어느정도 파악하고는 있다. 선배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고등학교때 생각했던 대학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고 느꼈다고 말했고 또 우리도 그렇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고등학교땐 대학 생활의 낭만과 즐거움만을 보고 과대적으로 상상했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난 낭만과 즐거움만 있는게 아니라고 믿었다. 아니 모두 나처럼 생각했을지 모른다. 이런 믿음은 나의 첫 대학 생활을 만족으로 이끌었으며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다. 폭넓은 자유를 접했고 성인 취급을 받았다. 또한 그 뒤에 감춰진 학생들이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고 배웠으며 나 또한 거기에 심취해 보고 싶었고 또 시도도 했었다.
  이런 나의 말에는 조소하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내가 생각하던 사실들이며 중요한 것은 대학 생활에 만족을 얻었다는 것이다. 나는 진정을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이 자신이 만족하는 대학생활을 얻길 바란다.

 조승연(독문ㆍ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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