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은 전국의 대학생이 다같이 거리로 몰려나온 날이었다. 9ㆍ29 한총련 총궐기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전경은 최루탄을 비롯한 갖가지 시위 진압장비를 쓰면서 시위진압에 나서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까지도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위대에 박수를 치면서 5.18 문제 해결에 호응의 뜻을 표시했다. 학우들은 전경의 가두시위 방해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에서 대전역앞까지 진출했다.
  또,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등 대전의 모든 학교의 2천5백여명의 학우들이 참석해 5.18 특별법 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의 뜻을 견고히 했다.
  우리학교에서도 1천5백여 학생들이 민주광장에 집결하여 특별법제정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외치며 시내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내에 도착한 학생들은 동양백화점에서 홍명상가앞까지의 전 차선을 점거하고 대시민 선전전을 벌였다. 그러나 곧바로 출동한 전경들의 강압적 집압에 흩어졌다가 대흥동 성당과 소청1번가에서 산발적 시위를 벌이다 12시경 목원대에 집결, 정리 후 해산하였다.

 

글 : 송기선 기자
사진 : 최혁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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