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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글 - 컴플렉스
충대신문 | 승인 1995.10.16 00:00|(752호)

컴플렉스 아닌 컴플렉스

  인간은 누구나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떤이는 자신이 가진 컴플렉스를 이기지 못해 엉뚱한 방향으로 그것을 해소하려 한다. 특히 요즘같은 학력우선주의 사회에서는 시험이라는 것이 컴플렉스의 유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나 역시 이 시험 컴플렉스(흔히들 징크스)에 시달린다.
  도서관을 가거나, 강의시간에도 많은 학생들이 수시시험 준비를 하고있다. 바야흐로 시험기간이 온 것이다. 나의 시험 컴플렉스는 이같이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 학생들을 보아도 전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학교때부터 시험보기 바로 전날에 공부를 시작한 나는 대학에 와서까지도 이 컴플렉스를 버리지 못했다. 상태가 이러니 폭넓은 학습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학점은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나쁘지는 않은 편이다. 고등학교때 이 컴플렉스를 깨보려고 노력한적이 있었다. 시험보기 2주일전부터 공부했다. 그런데 웬걸! 예전과 비슷한 성적이 나왔다. 하지만 그 후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었음을 조금씩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컴플렉스니까' 하는 생각은 버렸으면 좋겠다. 그래야만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남  이영준(경영ㆍ1)

 

"언니 사랑해!"

  나에겐 언니가 한 명 있다.
  나이보다 성숙했던 언니는 내가 학교에 들어간 후 줄곧 학교성적 및 다른 부분에 관하여 나에게 엄마같은 존재였다. 그것은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가 생활 전선에 나서심과 동시였으리라.
  언니는 속이 깊었다.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면서도 불평이 없었고, 밖으로는 공부 잘하고 인정받는 만능 재주꾼이었다. 숫기없고 겁많은 나는 그 그늘아래서 언니를 언니아닌 존재로 느끼며 부러움과 미움을 섞어 그녀를 떠올리곤 했다. 그 후, 영문도 모른채 언니는 대학에 가는걸 포기하고 엄마를 도왔으며 나와 동생은 대학에 들어왔다. 그러나 언니에 대한 나의 감정은 병적인 우월감을 포함하여 더 깊어지고 있었다.
  어느날, 언니의 눈물을 보았다. 언니의 이름뿐인 인생은 나와 동생 두 사람의 몫이기를 스스로 자청했던 겨우 세살 위인 언니의 눈물이었다. 하염없이 나도 울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언니 컴플렉스'는 자연스레 사라졌고, 지금 언니는 한 남편의 성실한 아내이자 여전히 엄마의 큰 아들로 있다. 날씨가 추워진다. 감기 잘타는 언니에게 생강차 한봉 사서 보내리라 다짐한다. 그동안 못했던 부끄러운 고백과 함께. "언니, 사랑해"

여  이은하(화학ㆍ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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