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봉사 정신과 사회사랑 정신 본받아야

  지난 7일 오전 10시 교시탑 옆에서 고 정심화 이복순 여사의 송덕비 제막식이 있었다.
  「이 땅에 살다간 수많은 영혼들 중 가장 맑고 깨끗하게 산 여인, 연약한 아녀자의 몸으로 큰 사랑의 빛을 새기고 떠났으며 그 고귀한 뜻, 어찌 다 이룰 수 있으랴」는 내용을 담아 이 여사가 세상을 뜬지 3년만에 진행된 이번 송덕비 건립(위원장 : 국회의원 이인구ㆍ64졸)은 지난 30여년을 여관업과 김밥장수 등으로 살아오면서 지난 90년 11월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 1만3천8백평을 우리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하여 정심화 장학재단을 설립케 한 이여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 여사는 1914년 충남 광천에서 태어나 39세에 남편을 여의고 아들과 살아오면서 1982년에는 지리산 칠불사에 150만평의 임야와 불전을 시주했고 90년에는 우리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정덕기 총장은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점점 메말라가는 세상속에서 이 여사가 보여준 봉사정신은 이 대학의 역사가 존속하는 날까지 길이길이 빛날 것이며, 이 송덕비는 그 정신의 교훈비로써 영원한 모범으로 남을 것이다. 또한 공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장경배 회장 <건립위원, 유승기업사>은 “이 여사가 보여준 쾌거는 더불어 함께사는 사회로의 충실한 정신의 본보기이다. 이 송덕비가 고인의 사회사랑 정신의 상징이 되어 후세에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총 35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이 송덕비는 높이 1.8m, 너비 0.75m로 도서관 근처 교시탑 옆에 세워졌으며, 추모비 글은 우리학교 송백헌(국문ㆍ교수)교수가, 비문은 서예가 송암 정태희<원광대ㆍ교수>교수가 썼다.

 주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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