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제는 개혁의 차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신문사에서는 새해를 맞이하여 각 단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학장과 학생회장의 만남을 통해 논의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각 단대별로 대담 제안서를 보내 응답이 있었던 4개 단대를 중심으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사진 : 최혁중 기자

 

학생회장 : 현재 자연대 각 과에서 학우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생략된 채 비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학부제에 대해, 그리고 학부제의 여러가지 부작용들(전공자 집중현상, 후배 감소, 학생회의 소멸)에 대한 학장님의 생각은?

학장 : 처음 우리학교에서 학부제가 거론되기 시작한 때는 94년부터 이고, 구체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때는 전국적으로 대학원 중심의 대학으로 가기 위해 계획서를 제출한 때인 작년 6월부터이다. 학부제라는 제도는 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대학교육을 위해 학생을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다.
    이와같이 학부제 논의는 진정 학생들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의 의견수렴 과정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도 없었지만, 축소되어도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앞서 지적한 여러가지 부작용들은 어떤 득실을 넘어서서 국제화 교육을 위한 개혁의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회장 : 2천 자연학우가 생활하고 있는 기초관에는 흔한 과제도서실 하나 없고, 다른 단대에 비해 학생자치공간이 적습니다. 그리고 본관에 있는 과제도서실도 복도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학장님의 의견은?

학장 : 기초 1호관과 2호관 모두 9개의 학과가 쓰고 있는데 대학차원의 공간은 없고 각 해당학과의 공간밖에 없다. 이유는 아직 기초 3호관과 4호관이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짓고 있는 과도기적 입장이기 때문에 기초관이 모두 완공된 후에나 과제도서실을 고려해 볼 것이다. 또, 학생자치공간이 다른 단대에 비해 줄었다고 했는데, 공간배분은 학생과 교수 개인당 면적이 고려되어 계산되므로, 적합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본부의 행정차원에서 최대로 적정분배 되었다고 생각된다.

학생회장 : 자연대 각 과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동아리들의 활동공간 부족 문제와 기초관에 학생회실 설치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초관 지하공간의 활용을 제안합니다. 이에 대한 학장님의 생각은?

학장 : 기초관의 지하공간은 자연대 소속공간이 아니라 본부관리시설인 독립보일러실이다. 그 곳을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한다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위험시설들이 그대로 학생들에게 노출된다.

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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